- 문화창의산업 전문가 시웅청위 교수 시 문화산업 자문키로
- 칭화대 예술박물관에서 광주 작가 전시회도 추진
윤장현 광주시장은 16일 오후 중국 북경에서 츠언 쉬 칭화대 당서기와 만나 광주시와 칭화대 간 교류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광주시 제공>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시와 세계적 명문 대학인 중국 칭화대학이 교류협력 범위를 확대, 한중 관계의 기반을 공고히 하기로 약속했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윤장현 시장은 이날 츠언 쉬 칭화대 당서기를 만나 자동차와 문화예술, 체육 등 전방위적으로 교류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츠언 쉬 당서기는 “윤 시장님의 칭화대 명사 특강, 광주․칭화자동차포럼 등을 통해 광주와 칭화대가 이미 돈독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윤 시장님을 꼭 한번 뵙고 싶었다”며 “오늘 만남을 계기로 우리가 더욱 깊은 신뢰를 갖고 교류협력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와 칭화대는 친환경자동차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약속한 데 이어, 문화창의산업, 예술․체육분야 교류, 한국어 강좌 운영 지원 등 교류 범위를 확대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당서기 면담에 배석한 칭화대 교수이자 중국 국무원 내 전략적 신흥산업 발전위원회에서 디지털 창의산업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시웅청위 교수는 광주시 문화산업 자문 역할을 담당하기로 했다.
시웅청위 교수는 자동차, 헬스케어, 여행, 주거 환경 등 인류의 삶 전반에 문화 창의성을 결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광주시 문화융합콘텐츠산업 발전에 전문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칭화대는 최근 예술박물관을 개관, 이 곳을 광주의 문화를 알리는데 적극 활용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우선적으로 광주 남종화 작가 초청 전시회를 제안했다.
이와 함께 칭화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국어 강좌에 관해서도 광주시의 자문과 지원을 당부했다.
츠언 쉬 당서기는 “윤 시장님을 칭화대의 명예 동문으로 맞이해 광주와 칭화대가 더욱 가까운 관계 속에 상생 발전해 나가기를 원한다”며 “세미나, 포럼, 공동연구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윤 시장은 “광주가 가고자 하는 길에 칭화대 당서기를 비롯한 교수님들이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셔서 김사하다”며 “중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세계를 이끌어가는 칭화대 가족들의 혜안이 광주시의 미래지향적 산업 발전은 물론 한중 관계발전의 초석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윤 시장은 지난 15일 오후 중국 인민대회장 접견실에서 쉬 스슈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상무위원 겸 중국 서법가협회 주석을 만나 오는 9~10월 중 광주에서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서예 교류 행사를 개최키로 했다.
이 행사에는 중국 최고 수준의 서예가 50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천개의 복’(가칭)을 주제로 휘호 나눠주기, 서예 배우기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윤 시장은 “한중 수교 25주년이라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의미 있는 행사들이 될 것이다”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미래를 함께 준비해 나갈 한․중 이웃 간에 돈독한 신뢰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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