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신동 봉제공장에서 나온 자투리원단을 쿠션의 충전재로 재활용하여(re-cycling)하여
제작된 ‘제로쿠션’을 아트윈도우에 전시
- 2016년에도 이자연 작가의 ‘寂(고요할 적)’ 등 총 6차에 걸쳐 6작품 전시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지난 1월 9일 건조한 도심 속 일상에서 삶의 일부처럼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설치한「종로 도시갤러리, 아트윈도우(동대문 성곽공원 내)」2017년 1차 작품 전시를 시작했다.
‘아트윈도우’는 종로 도시갤러리 사업의 일환으로 종로구에 살고 있는 주민을 비롯해 종로구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예술’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고, 예술과 하나되는 종로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13년 마련된‘한 평(一坪)’ 가량의 문화예술작품 전시공간이다.
특히 올해에는 단순한 예술작품 전시가 아닌 ‘지역의 자원을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종로의 다양한 장소, 사람, 새로운 이야기 등을 전달 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형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올해 도시갤러리사업 1차 작품은‘쓰레기는 줄이고, 지역은 살리는 MADE IN 창신동, ZERO쿠션’이라는 주제로 오는 3월 8일(수)까지 전시된다.
▲ 작품명 : 쓰레기는 줄이고, 지역은 살리는 MADE IN 창신동, ZERO쿠션
창신동은 소규모 봉제공장이 밀집한 봉제마을로 골목골목 원단 쓰레기 봉투가 쌓여있다. 봉투 안에는 옷을 만들기 위한 부분을 자르고 남은 부분들로, 버려졌지만 깨끗한 자투리 원단이 담겨있고, 이렇게 버려지는 쓰레기의 양이 연간 8,000톤가량이다.
창신동 봉제공장에서 나온 자투리원단을 쿠션의 충전재로 재활용하여(re-cycling)하여 제작된 ‘제로쿠션’을 아트윈도우에 전시하고, ‘제로쿠션‘의 의미와 제작 과정에 대한 설명을 전면 유리에 배치하여 창신동의 ‘지역자원의 재발견’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내용이다.
1차 작품 전시가 끝나면 오는 7월 8일까지 ‘종로의 명소 소개-콜렉트 종로’, 종로의 장인을 만나다 등 2작품을 순서대로 전시한다.
한편 종로구는 지난 2016년에도 동대문성곽공원에 설치된 아트윈도우에 이자연 작가의 ‘寂(고요할 적)’, 오민정 외 어린이 작가 36명의 ‘이상한 여행’, 이가영 작가의 ‘응시하다’ 등 총 6차에 걸쳐 6작품을 전시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적 있다.
특히 아트윈도우 상단에 집광판을 설치하여 전시에 필요한 조명과 환풍기를 작동시켜 에너지 절감효과도 주고 있으며, 이동과 관리가 용이하도록 제작되었다.
종로구는 지속적으로 아트윈도우 부스를 활용한 전시를 통해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종로의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문화·예술적 경험의 기회를 공공장소에서 제공하여 정서적으로 윤택한 종로의 정주공간을 창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종로구는 더 많은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종로도시갤러리 페이스북에 전시작품을 게시하여 예술작품에 대한 주민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지역 자원을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종로의 다양한 장소, 사람, 이야기를 새롭게 재구성하여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 면서 “앞으로도 이를 더욱 확대해 삶의 일부처럼 예술과 문화가 숨 쉬고 정서적으로 윤택한 종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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