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
3명이 출전하는 이벤트 대회지만 상금이 구미를 당긴다. 2승만 거두면 주어지는 우승상금이 80만 위안(약 1억 4000만 원)이다. 준우승도 40만 위안(약 7000만 원), 참가만 해도 주어지는 3위 상금은 20만 위안(약 3500만 원)이다.
한국을 대표해서는 박정환 9단이 출전한다. 박정환은 38개월 연속 한국랭킹 1위를 질주 중이다. 중국은 세계대회 2관왕과 더불어 16개월 연속 중국랭킹 1위를 독주하고 있는 커제 9단이, 일본은 7대기전 중 6관왕인 이야마 유타 9단이 출전한다. 그야말로 자타가 공인하는 한중일 최강 기사들의 자존심이 걸린 무대다.
역대전적에서 박정환은 커제에게 4승 3패로 앞서 있지만 이야마 유타에게는 1승 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커제는 이야마 유타과 한번 만나 승리를 거둔 바 있어 막상막하의 대결이 예상된다.
커제 9단(왼쪽)과 이야마 유타 9단.
대회는 역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3명이 추첨해 ▲부전을 뽑은 기사 외의 두 명이 첫째날 1회전을 벌이고, ▲둘째날 1회전 패자와 1회전 부전자가 2회전을, ▲셋째날 1회전 승자와 2회전 승자가 최후의 결승전을 벌인다.
2017 CCTV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패전은 제한시간 없이 30초 안에 1수씩을 두어나가는 초속기 기전이다. 단 도중에 1분의 고려 시간 10회를 사용할 수 있다.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와 동일한 방식이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