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58명 장애인 일자리 창출, 내년까지 19개소 110명 일자리 마련
- 조은희 구청장 “장애인 자립 지원 위해 따뜻한 마음 정책에 담을 것”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작년 발달장애인 카페 9개소를 설치해 총 58명의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한 데 이어, 24일 반포동 심산문화센터에서 발달장애인 바리스타카페인 ‘늘봄카페 10호점’을 개소한다고 밝혔다.
▲ 서초구청 1층에 설치된 발달장애인 바리스타카페 2호점인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구는 내년까지 총 19개소의 발달장애인 카페를 설치해 약 110명의 장애인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에 문을 여는 ‘늘봄카페 10호점’은 심산문화센터 1층에 약 30㎡ 면적으로 까리따스수녀회유지재단이 운영해 비장애인 매니저 2명과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4명이 근무하게 된다. 구는 올해 심산문화센터 내 10호점을 시작으로, 반포1동, 방배3동, 서초3동, 양재동 등에 권역별로 5개소 카페를 더 만들고 연내 총 27명의 일자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구의 ‘발달장애인 지원 사업’이 적극 추진되는 배경에는 ‘장애인에게 최대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조 구청장의 강력한 의지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장애인 자립을 도와주는 구의 ‘발달장애인 카페 운영’은 구에서 매장 공간을 제공하고 기업의 사회 공헌 및 비영리(공익)법인의 운영으로 마련됐다. 그동안 구는 민간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 내 매장설비와 인테리어, 직원 교육 등 카페 운영에 대해 지원을 받았다. 이번 사업으로 구는 기업과 민간단체(NGO), 지자체, 복지시설이 각자의 재능을 투자해 장애인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운영 사례로는 늘봄카페 1호점이 장애인 복지시설인 한우리정보문화센터 내에 설치되어 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아동들의 생활체험 시설의 기능도 하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작년 8월 구청 1층에 설치된 2호점인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는 장애인들이 다양한 민원인, 직원들과 어울리며 사회성을 키우는 공간으로도 운영되어 발달장애인 가족 및 주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1일 평균 약 700명이 이용하며, 수익금은 전액 장애인 일자리 재창출 등 장애인 자활사업에 사용한다.
한편, 구는 새로운 기부문화 플랫폼인 ‘스토리펀딩’을 이용해 발달장애인 카페 등 구의 장애인 정책을 홍보하고 온라인 후원을 유도하고 있다. 카카오그룹의 콘텐츠 크라우드펀딩인 ‘스토리펀딩’은 독자들의 후원으로 제작비를 조달해 콘텐츠 기획부터 상용화까지 진행하는 방식이다. 구는 작년부터 온라인 홍보수단으로 활용해 총 400건의 후원과 2,295,500원 후원금을 받은 바 있으며, 이 후원금 전액을 이번 장애인카페 10호점 개소식 때 운영법인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내달 중순경 한우리문화센터 지하에 ‘구립 장애인 보호작업장’을 설치해 장애인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중증장애인의 직업적응 훈련과 직업 재활교육을 실시해 장애인 일자리까지 연계한다.
조은희 구청장은 “발달장애인 바리스타카페 설치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통한 자립 생활기반과 직결되는 사업”이라며, “따뜻한 마음을 정책에 담아 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들의 직업능력 개발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