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의 딸, 정 유라씨의 입시와 학사 비리 전반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24일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2017.1.24 고성준 기자
최 전 총장은 ‘정유라에 대한 특혜를 지시했나’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나’ 등의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도 입을 굳게 다물었다.
최 전 총장은 법원 출석 전 박영수 특검팀 사무실에 들렀을 때도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특검은 최 전 총장이 정 씨를 위해 특혜를 주도한 것으로 판단, 업무방해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상 위증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여부는 이날 밤 늦게나 다음날 새벽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은 정 씨의 ‘입학·학사 특혜’와 관련해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를 구속했다. 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최순실씨의 딸, 정 유라씨의 입시와 학사 비리 전반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24일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2017.1.24 고성준 기자
특검은 이들이 조직적으로 비리를 저질렀으며, 최 전 총장의 지시와 주도 아래 김 전 학장이 정 씨에게 특혜를 줬다고 보고 있다. 또 류 교수와 남궁 전 처장, 이 교수 등이 이를 집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특검은 이들이 특혜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금전적 이득, 즉 비리를 취했을 것으로 보고 계좌내역 추적 작업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최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전날 영장을 발부했다. 이르면 26일, 최 씨를 소환해 정 씨의 입학 과정과 관련해 부당한 영향력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