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대구시는 대구지역 기업이 개발해 상용화한 ‘경유 중장비 전기엔진 개조’ 기술이 올해 환경부 시범사업으로 확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환경부 시범사업으로 확정된 기술은 경유 사용 중장비를 전기엔진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대구시는 경유 사용으로 인한 미세먼지와 환경오염 저감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굴삭기 50대 교체를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800대 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기술은 성서공단 소재 기업에서 특허로 가지고 있던 것으로 대구시가 발굴해 지난해 10월부터 환경부 미세먼지 저감사업으로 채택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 올해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기술은 경유엔진을 제거하고 배터리 장착 없이 전기엔진으로 교체한 후, 동력(전기)을 전선으로 직결하기 때문에 작업장 반경 50m 내 한정된 공간에서 장기간 사용하는 중장비에 적합하다. 도심지역 고철집하장, 폐지보관장, 골재야적장 등이 주요 대상지다.
대구시는 우선 사업비 7억5000만원(국비50%)을 투입, 올해 시범사업으로 노후 굴삭기 50대를 교체하고 내년부터 사업물량을 대폭 확대해 나간는 계획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건설기계(굴삭기 포함)는 대구지역 초미세먼지 발생원의 21.4%에 해당하며, 굴삭기 1대를 전기엔진으로 교체할 경우 매연 배출이 전혀없어 소형화물(1t) 경유차 20대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감축하는 효과와 함께 연료비용도 60% 정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대구시는 이번 환경부 시범사업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을 통한 친환경 도시 조성과 함께 중장비 전기엔진 개조분야에서 탁월한 기술을 보유한 향토 기업을 적극 지원해 친환경 첨단 기술을 고도화시키고 향후 중국 등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글로벌 뿌리산업으로 육성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업 시행은 3월 초 대구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을 통해 자세히 안내할 예정이며, 신청은 대구시 환경정책과로 우편 또는 방문접수도 가능하다.
권영진 시장은 “대기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노후 중장비를 친환경 전기엔진으로 교체하는 것은 환경부가 인정한 우수한 친환경사업”이라면서, “시범사업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전기차와 전기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 조성이 한층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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