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부지 인근 유력업체들의 경우 경계선 안쪽으로 공사 펜스를 축소해 치는가 하면, 업체 편의를 위해 아예 펜스를 치지 않는 반면, 다른 소 지주에 대해서는 매각 동의도 안했는데 사유림을 임의로 훼손하는 등 공사를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효자역에서 구 포항역 사이의 폐철도 부지를 공원화하기로 하고 지난해 가을 착공식을 가졌다.
또 공사장의 비산먼지 방지 등을 위해 펜스를 쳤는데 인근 유명 골프클럽의 경우 경계선 보다 1m 이상 공사장 안쪽으로 축소 설치해 의아심을 낳게 하고 있다.
이로인해 골프장은 주차장에 1m 이상의 여유공간을 갖게 됐는데 정상적으로 경계선을 따라 펜스를 칠 경우 골프장 주차장의 일부분이 잘려지게 돼 주차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여 업체의 편의를 봐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외도 문제의 골프클럽은 사유 주자창 내에 공공 도로가 있지만 인도도 없고 도로와 주차장을 분리하는 턱도 없어 지나다니는 행인과 이용객들의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공사장 펜스를 칠 경우 식당 주차장의 거의 절반이 잘려지게 돼서 그런지 아예 펜스는 치지도 않고 경계선 보다 2~3m 안쪽에다, 그것도 간이 분리대만을 설치해 식당측은 폐철도부지 즉, 국유지를 임의로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포항시는 이를 알고도 묵인하고 있어 의혹이 제기된다.
더구나 이 식당은 수년간 시유지를 무단으로 차량 진출입로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포항시의 시유지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반면 사업구역내 일부 소 지주에 대해서는 부지 매각을 동의하지 않았는데도 인근에서 공사를 강행하는가 하면, 사유림까지 무단 훼손해 형성평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2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 지역개발분야 “폐철도부지를 도심힐링숲으로 희망의 숲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국무총리상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심사단은 “폐철도 도시숲 조성을 시작으로 녹색을 자연과 생태, 문화와 함께 도시의 철학과 정책방향, 시민의 꿈으로 연계성 있게 확장한 ”포항 Green way“ 프로젝트는 미래 지역개발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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