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시사항 확인은 ‘계란 유통 안전 지킴이’ 첫걸음
- 경북도, AI 방역체제 유지 막바지 ‘구슬땀’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 경북도가 시중에 판매되는 계란 정보를 소비자가 좀 더 쉽게 이해하도록 표시사항 등을 홍보해 ‘안전한 계란 소비문화 조성’에 앞장서기로 했다. AI에 의한 전국적인 ‘계란 대란’으로 국내 계란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외국산 계란 까지 수입되는 시점에 따라 추진됐다.
시중에 판매되는 계란은 축산물위생관리법상 표시대상 축산물로 분류돼 생산자와 식용란수집판매업의 영업자가 난각에 생산 시·도와 생산자를 표시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소비자는 숫자, 한글, 영문자의 조합으로 된 표시사항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
계란정보(일반란 표시).(사진=경북도 제공)
2일 도에 따르면 각 지자체별로 부여돼 있는 두자리 고유번호로 계란이 생산된 시·도를 나타내고, 생산자는 일반란 경우 축주명 또는 농장명을 한글로 표시하거나 축주명을 나타내는 영문약자(영문 3자리)를 사용한다. 등급란 경우 생산자 번호 세자리와 계군번호 두자리까지 총 다섯자리 숫자로 표시된다.
예를 들어, 경북 소재 가나다농장의 홍길동(HGD)이 생산한 계란 경우 일반란은 ‘14 가나다’, ‘14 홍길동’ 또는 ‘14 HGD’, 등급란은 ‘14 12345’로 표시된다. 이때 14는 경북 고유번호로 번호만 보고서도 AI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계란임을 알 수 있다. 가나다, 홍길동, HGD, 123은 모두 생산자, 마지막 45는 생산된 계군을 의미한다.
계란정보(등급란표시).(사진=경북도 제공)
계란 표시사항을 이해함으로써 소비자들은 쉽게 생산정보 파악이 가능해 보다 안심하고 계란 소비를 할 수 있다. 특히 최소 포장단위에 표시돼야 할 유통기한, 생산자명, 판매자명 및 소재지, 제품명, 내용량 등을 확인함으로써 소비자 스스로 안전한 계란 소비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번에 발생한 AI는 산란계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 전국 산란계 사육수수(7104만수)의 32.9%가 감소되는 등 유래 없는 산란계 농가의 피해를 초래했다. 그 결과 계란 소비자 가격이 지난해 11월 개당 185원이었던 것이 올해 1월에는 1.7배 높은 318원 까지 급상승했다
경북도는 유일한 AI 비발생지역으로 평상시 산란계 사육수수가 경기도 다음으로 전국 2위였으나, 현재 사육수수 전국 1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부족한 계란 수급에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경북도는 현재 AI 청정지역인 경북도에서 생산되고 있는 계란은 경북의 계란 수급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인 계란 수급과 함께 국민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돼 빈틈없는 AI 방역체제 유지에 총력전이다.
도 윤문조 축산경영과장은 “안전한 계란 유통을 위해 계란유통업체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소비자들도 계란 구매 시 표시사항을 꼼꼼히 살펴 생산자 및 유통기한 미표시 등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 즉시 행정기관이나 부정·불량식품 통합신고센터(국번없이 1399)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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