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국립해양박물관 일대가 ‘포켓몬고 성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
증강현실게임 포켓몬고가 지난 24일 우리나라에서 정식으로 출시되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유난히 활발하게 플레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게임동호인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켓몬고 게임은 스마트폰 상의 증강현실 프로그램에 나타난 포켓몬을 잡는 것인데 국립해양박물관에는 게임 참여자가 잡을 수 있는 포켓몬이 많이 나타나고, 선호하는 희귀포켓몬이 자주 등장해 동호인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특히 포켓몬을 잡는데 쓰이는 무기인 몬스터볼을 무료로 충전할 수 있는 ‘포켓스톱’도 일반지역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국립해양박물관에는 ‘잠수정 해양250호’, ‘오륙도 등대모형’, ‘등부표’ 등 야외전시 조형물이 많아 포켓스톱이 많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이유로 게임출시가 얼마 되지 않은 지난 설 연휴에도 국립해양박물관에는 포켓몬고 게임을 즐기는 ‘포켓몬 사냥꾼’들로 붐볐다.
설 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박물관을 방문했다는 박상은(39) 씨는 “국립해양박물관을 찾았다가 혹시나 해서 게임을 실행했더니 다른 지역보다 게임할 수 있는 조건이 훨씬 좋은 것 같다”며 “이 정도면 게임동호인 사이에서 대박 수준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해양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이 유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 들어 곳곳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박물관 주변이 평지와 해안공원이라 안전하게 즐길 수 있고, 곳곳에 포켓스톱이 있어 마음껏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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