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하호선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세훈) 한국영화아카데미 KAFA는 4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끌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에서 한국 영화학교 최초로 봉준호, 변혁, 이재용 감독 등의 KAFA 졸업 작품과 신예감독들의 작품 9편을 상영하는 <KAFA 특별전>을 개최한다.
끌레르몽 페랑 국제 단편 영화제는 ‘단편 영화제의 깐느’라고 불릴 만큼 전 세계에서 권위 있는 단편 영화제중 하나로 손꼽힌다.
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아카데미는 <KAFA 특별전> 행사를 열고, 오는 7일 오후 6시(현지시간)에는 ‘KAFA의 밤’ 행사를 개최해 젊은 국내외 영화인들이 함께하는 자리 또한 마련한다.
<KAFA 특별전>은 ‘OB(Old Boys)’ 섹션과 ‘YB(Young Boys)’ 섹션으로 구성됐으며 ‘OB’ 섹션에서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감독들이 KAFA 재학 시절 만들었던 작품을 상영한다.
김의석 감독의 <창수의 취업시대>(1984), 변혁, 이재용 감독의 <호모비디오쿠스>(1991), 봉준호 감독의 <지리멸렬>(1994), 장준환 감독의 <2001 이매진>(1994) 등 4편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특별전 상영작 호모비디오쿠스 스틸컷.
특히 올해 끌레르몽 페랑 단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한 변혁 감독의 <호모비디오쿠스>는 1993년 제15회 끌레르몽페랑 단편영화제에서 젊은 비평가상(Prix de la Jeuness)과 예술공로상(Prix Recherche)을 수상했던 작품이다.
이번 영화와의 만남을 통해 영화제의 역사도 함께 회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YB’ 섹션에서는 KAFA를 최근에 졸업한 촉망 받는 신예 감독들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바캉스>(이현주, 2014), <보일러>(이영아, 2015), <초능력자>(권만기, 2015), <무저갱>(김지현, 2016), <오징어>(이상학, 2016) 등 5편으로 구성됐다.
한국영화아카데미(Korean Academy of Film Arts, KAFA)는 1984년에 설립해 2017년 34주년을 맞이하기까지 지난 30년간 봉준호, 최동훈, 장준환, 김태용, 허진호 등 걸출한 감독들을 배출해내는 한국영화계 인재 등용문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번 <KAFA 특별전>에 한국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보려는 많은 영화팬들의 발걸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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