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고 씨는 이에 대해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신경쓰지도 않는다”고 했다.
고 씨는 “신성한 헌재에서 (이런 주장은) 역겹다”면서 “인격적인 모독을 하고 과연 그것이 국가의 원수인 대통령 대리인단이 할 말인지 한심할 따름”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한, 고 씨는 자신이 국정농단 사건을 조작했다는 최 씨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정했다.
이어 “제가 만약 모든 사건을 조작했다면 안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을 움직이고 대기업에 300억 원을 지원받고 독일에 있는 비덱에 200억 원 지원을 요청했다는 것”이라며 “청와대에 갈 일도 없고 대기업에 협박해서 돈 걷으라고 지시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이 “최 씨 측은 고 씨와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이 자료를 조작하고 허위 진술이며 본인은 억울해 한다”고 하자 고 씨는 “제가 더 억울하다”고 성토했다.
고 씨는 “저는 그런 힘이 전혀 없다”면서 “최순실 게이트를 터트린다며 최 씨를 협박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최 씨는 지난달 16일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고 씨 등이 게이트를 터트리겠다며 협조하고 도와달라고 했다”며 “(고 씨가) 2014년부터 게이트를 계획적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