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안상수 창원시장이 제주도를 방문해 창원의 ‘광역시 승격’ 당위성을 설명하고 제주도의 응원을 부탁했다. <사진>
안시장은 10일 제주특별자치도 초청으로 제주도를 방문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펼쳤다.
제주특별자치도청 탐라홀에서 도청공무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강연에서 안상수 시장은 취임 당시 창원의 현실과 그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해 온 2년 반의 여정과 앞으로 창원시정이 나가야 할 방향을 설명했다.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 강연을 통해 ‘첨단‧관광 산업’으로의 산업구조 다양화와 ‘문화예술특별시’ 조성을 위한 창원시의 노력들을 소개하고, 특히 기초자치단체로서의 한계에 신음하는 창원의 ‘광역시 승격’ 당위성을 역설하고 제주도의 응원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안상수 시장은 “앞으로 창원과 제주 간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양 지자체 공무원의 1:1 교류 ▲학생들 간 홈스테이 교류 ▲교향악단 상호공연을 통한 문화교류 등을 추진하자”며 그 첫 단계로서 세 가지 교류사업을 제주특별자치도에 제안했다.
이번 특강은 지난해 11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창원시청 방문 특강에 대한 화답 형태로 개최된 것으로, 양 지자체장의 교차 특강은 창원과 제주 간 상호 이해와 교류의 기반 조성에 그 의의가 있다.
‘관광산업’의 선두주자라 할 제주와 후발주자 대열에 이제 막 뛰어든 창원, 첨단산업과 신재생 에너지를 각각 신 성장 동력으로 역점 추진 중인 창원과 제주, 어떤 관점이든 두 지자체 간의 활발한 교류 협력이 가능한 영역이 많다.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와 사무총장으로 일 년 가까이 고락을 함께했던 안상수 창원시장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두 단체장의 인연도 양 도시의 긴밀한 관계 구축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다른 지자체와의 이해‧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창원시의 노력은 제주도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9월 이창희 진주시장과 안 시장의 교차특강에 이어 제주 방문 직전인 지난 9일에는 권민호 거제시장이 창원시를 방문해 특강을 펼쳤고, 안상수 창원시장도 3월께 거제시 공무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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