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가 공식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대통령 탄핵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들을 포함해 대규모 인원이 참여한 가운데 사실상 대선 출마의사를 밝힌 것이어서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제기와 함께 공무원의 정치중립 의무 등을 위반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14일 대구 엑스코에서 ‘용포럼’ 창립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의 주요 참석인사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해 조원진, 김상훈, 백승주, 정종섭, 이완영, 강석호, 김광림, 박명재, 이만희, 장석춘, 최교일 의원 등 자유한국당(구 새누리당) 소속 TK지역 국회의원 11명과 경북도내 23개 시·군 기초자치단체장 중 18명으로 알려진다.
또 이날 참석한 용포럼 회원은 주최측 추산 3000여명이다.
용포럼은 김관용 지사의 오랜 지지 모임인 ‘느티나무회’가 확대된 것으로 현재 10만 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사실상 김 지사가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본격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김 지사는 축사에서 “고장 난 보수를 수리하고 보수진영이 결집하는데 큰 역할을 해 나가겠다”며 대권 도전의사를 간접 표시했다.
특히 “역사의 중심에서 헌신했던 모습이 TK의 역사였다. 옛날에는 참을 수 있었지만 이젠 참을 수 없다“며 대권 의지를 사실상 밝혔다.
그러나 김 지사의 이날 대권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반성도 제대로 안됐는데 TK 역할론이 벌써 생긴 것이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최근 당명을 바꾼 자유한국당을 두고도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냐“며 선(先) 반성 부족을 지적하는 TK 민심도 만만치 않다는 시각이다.
더구나 대통령 탄핵 결정이 이뤄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 출마선언은 사전 선거운동으로 선거법에도 저촉되며 이같은 정치적 행사에 공무원인 자치단체장들이 근무시간에 공무도 아닌 일에 자신들의 근무지를 떠나면서까지 대거 참여한 것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강덕 포항시장도 이날 용포럼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지만, 포항시 측은 “이 시장이 지역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축사를 한 후 시청 집무실에서 내방객 접견과 인터뷰 등을 했다”며 “대구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ilyod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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