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강원도는 동해 바다와 백두대간을 공유한 접경지로 비슷한 지역 특성을 기반으로 그간 많은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해 왔다. 특히, 경북도청이 북부권으로 이전한 후로는 한반도 허리경제권 멤버로서 더욱 공고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 지사의 이날 강원도 방문은 공식적으로는 자유한국당 민생 버스투어 참가였다. 하지만 일정 틈틈이 경북도지사로서도 상당한 성과와 실익을 챙겼다는 평가다.
27일 김관용 지사가 강원도청 방문해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이날 현장에서 김 지사는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상황에 상당한 관심을 나타내며,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경북도 차원에서도 모든 행정력을 다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이번 올림픽과 오는 11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스포츠와 문화라는 연계성을 갖고 있고, 현재 침체된 대한민국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 넣을 수 있는 국가적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들 행사가 서로 연계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양도가 앞으로 상호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양 도는 현재 공동 추진중인 ‘국가 산채 클러스터’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는 동해중부선 철도(포항~삼척), 남북7축 고속도로 등에 대해서도 협력에 가속을 붙여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아울러 ‘한반도 허리경제권’ 멤버로서 역점 프로젝트로 발굴해 사업화를 준비중인 ‘태백-소백 산림휴양 레포츠 밸리’와 안동~원주를 연결하는 바이오-생명산업 밸리에 대해서도 사업이 조기에 본 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민족의 섬 독도에 대한 대응에도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는데, 김 지사는 “양도는 동해바다를 함께 공유하고 있는 만큼, 영토 수호에도 함께 나서야 한다”라며, “독도 방파제와 입도지원센터 같은 영유권 강화 사업들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북도와 강원도는 백두대간을 지붕으로 삼고 오랜 역사적 인연을 이어온 지역이다. 강원도의 우직한 힘과 경상도의 강직한 정신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광역협력의 모델로 승화시키고 21세기 환동해안 바다시대를 함께 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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