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평화의 소녀상’이 대구시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앞 도로에 들어섰다.
대구소녀상건립범시민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평화소녀상을 2·28기념중앙공원 앞 우측 인도에 설치했다. 이곳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과 가깝고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위치해 있는 등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다.
추진위는 오후 4시께 대구백화점 앞 무대에서 문화제를 갖고 이후 평화소녀상이 설치된 2·28기념중앙공원 앞 우측 인도에서 제막식을 거행했다.
이날 제막행사에는 서일웅 추진위 상임대표 및 관계자와 대구시·중구청 관계자, 학생대표와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평화 소녀상 제막에 앞서 무용수의 포퍼먼스와 학생대표의 시낭독이 이어졌다. 노란 천에 덮인 평화 소녀상이 드러나자 시민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를 위해 성금을 낸 시민들과 지금까지 힘써준 추진위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 역사의 뼈아픈 기억을 되새기게 해달라는 부탁으로 알고 노력하겠다. 지금은 임시장소이지만 차후 더 적합한 장소로 이전되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윤상화 중구부구청장은 “대구 소녀상이 이곳에 설치되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이를 통해 대구의 관과 민이 화합해 지역 발전의 공동체로서 큰 획을 긋기를 바라다”고 말했다.
이정찬 추진위 위원장은 “전국에 평화 소녀상이 설치된 곳은 여러 곳이지만 관에서 평화 소녀상의 유지·관리까지 합의한 곳은 원주와 대구시 밖에 없다”며 “제막식 바로 직전까지 장소문제를 두고 중구청과 수차례 회의를 한 결과 이같이 2·28기념중앙공원 앞 인도에 평화소녀상이 서게 됐다. 대구 시민 여러분의 수많은 관심과 동참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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