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3일 이른 아침부터 간부공무원, 시·도의원 등 30여명과 함께 철도부지 도시숲 구간인 효자역에서 구 포항역까지 4km구간을 중심으로 ‘철길위의 포럼’ 현장탐방에 나섰다.
이날 현장탐방에서는 지난해 7월 사업이 시작된 지곡건널목~대잠고가차로 구간을 비롯해 이동고가차로, 서산터널 구간을 중심으로 시공사 관계자로부터 사업추진 상황을 점검하면서 연계사업 아이템 발굴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아울러 대잠고가차도~이동고가차도 주변 ‘철도부지 사업’과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의 ‘도심침수예방사업’ 일부 중복구간과 관련, 동시발주 또는 조기착공 될 수 있도록 부서 간 협업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강덕 시장은 대잠고가차도~이동고가차도 구간 내 우․오수 분리하수 관로정비 사업이 필요한 현장을 둘러보며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철도부지 도시숲 조성사업과의 연계추진은 어렵지만 수질 생태계가 변화되는 과정을 교육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아이템 접목을 지시했다.
이어 폐철도를 이용해 도심 속 명소가 된 뉴욕 하이라인 공원의 사례를 들며 철거 대신 원형을 보존하고 사람중심의 보행 공간 조성으로 뉴욕의 랜드마크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듯이 포항시의 철도부지 도시숲 조성사업도 포항을 넘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 부서만의 사업이 아니라 시 전체의 사업으로 부서간 협업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날 이 시장은 현장투어 도중 많은 시민들을 만나면서 이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했으며 관계부서 담당자들에게 건의사항과 아이디어, 추진시 문제점 등을 사업추진에 반영하도록 지시했다.
이 시장은 “지속발전 가능한 경제기반과 도시환경이 조화롭게 공존할 때 쾌적한 시민의 삶과 행복이 영유된다”며 “현재 철도부지 도시숲 구간은 도심과 인접하고 있어 어떻게 재생되느냐에 따라 지역 재생과 커뮤니티,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만큼, 시민공감대속에서 사업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포항시는 지난해부터 ‘포항’이라는 도시에 직접‧간접 연계 방식으로 ‘Green’을 입히는 ‘포항 그린웨이’ 사업을 추진 중이며 도심지 권역의 도시숲 조성을 포함한 ‘센트럴 그린웨이’와 해양권역 사업을 포함하는 ‘오션 그린웨이’, 그리고 상대적으로 녹색공간이 가장 풍부한 산림권역의 정비와 체계화를 위한 ‘에코 그린웨이’를 통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친환경 도시로 변모중이다. 이 중 철도부지 도시숲은 ‘센트럴 그린웨이’의 핵심사업이다.
한편 이번 포항시의 폐철도 부지 공원화 사업과 관련해 사업부지 인근의 유명 골프연습장과 음식점 등이 수년간 국유지를 무단 침범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 드러났는데도 이에 대해 포항시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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