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섬유박람회 & 대구패션페어’ 전시장을 찾은 권영진 대구시장.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올해 처음 동시 개최한 ‘2017 대구국제섬유박람회’와 ‘대구패션페어’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대구시는 지난 8~10일 사흘 간 EXCO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3만2515명의 관람객이 찾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관람객 수는 지난해 보다 약 24% 증가했고, 계약성과는 2.9% 가량 증가한 9480만 달러를 올렸다.
올해 16회를 맞은 이번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는 ‘미래적 감성과 첨단기술의 융합’이란 슬로건으로 ‘2017 대구패션페어’와 동시 행사로 개최됐다. 행사는 섬유소재, 산업용소재, 패션의류, 봉제완제품 등이 총망라된 대형 비즈니스 전시회(총 470개사 참가 : PID/325개사, DFF/145개사)로 열렸다. 행사에는 중국의 ‘사드보복‘조치에도 불구하고 PID에 430여명의 중국 바이어가 찾는 등 27개국 총 1815명의 해외바이어들이 당초 계획대로 전시회에 참가했다.
(주)효성, 코오롱패션머티리얼(주), 영원무역, (주)성안 등 국 내 주요 기업들과 지역 기업들이 지난해 대비 신소재를 대거 출품하고, 기술력이 강화된 첨단 소재들을 선보였다. 특히, 의류용 분야는 고감성 고기능성 신소재를 사용한 의류 소재가 전시됐고, 산업용 섬유 분야에서는 탄소섬유, 슈퍼섬유, 산업용 안전용품, 내마모성 강화반사실, 전도성섬유, 냉감, 발열소재, 황사 및 미세먼지 보호소재 등 산업용 융합 복합소재와 인체 및 환경친화용 섬유제품 등 미래섬유들이 대거 출품돼 관심을 끌었다.
지역 섬유패션 브랜드의 육성과 홍보를 위해 특별관으로 설치된 ‘특화소재&브랜드관’은 43개사의 특화기능과 특허소재, 브랜드 제품(라이플스타일, 스포츠/아웃도어, 홈텍스타일 등)을 집중 홍보했다. 특히 대구/밀라노 공동브랜드 ‘DAMILAB’이 참가해 ‘글로컬(Glocal) 브랜드’로써 해외바이어들에게 높은 관심과 품평을 받았다.
주요 해외바이어는 중국 거점지역(북경, 항주, 상해, 심천, 광저우, 남경)을 중심으로 중국 대형브랜드(란시, CG그룹, 포조, 천통, 판시노어 등)가 대거 참가했고, 일본(라코스테, 도요다그룹의 소싱디렉터), 미국(노테베라, 뎁스), 인도네시아(부사그룹, 하이어패럴) 프랑스, 이태리, 터키, 두바이, 싱가포르, 태국 등 해외 유명바이어들이 참가해 행사 후 추가 계약도 성사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수에 있어서도 동대문 원단시장 바이어/컨버터 등 수도권 내수바이어 및 슈페리어, 바바패션, 형지어패럴, 신원, 파카, 빈스빈, FNG 등 국내 패션의류브랜드가 대거 참가해 내수 시장을 겨냥한 상담으로 연결됐다.
특히, 이번 PID는 2만4215명의 참관실적(전년대비 3.1% 증가)과 2만2780만 달러의 상담실적(6.3% 증가), 9천230만 달러의 계약성과(3.3%증가)를 거둬 저력을 보여줬다. 올 해부터 PID와 동시 개최한 ‘제12회 대구패션페어’는 지난 해 10월 개최 후 5개월 만에 8300여명이 방문했으며, 지난 해 실적 270만 달러에 육박하는 250만 달러의 계약성과를 거둬 동시개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소재를 주로 취급하는 한 중국 바이어는 PID 방문에서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O2O(Online to Offline) 유통시장 확대에 따라 관련 플랫폼을 구축하고 패션 완제품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차에 대구패션페어 방문을 통해 한국의 유망 신진 디자이너들과 협업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패션페어에서는 홍콩의 럭셔리 백화점인 하비니콜스(Harvey Nochols), 영국 부티크 울프 하인스(Ulf Haines), 태국 유명 백화점인 씨암 파라곤(Siam Paragon), 중국 상하이 엑스쇼룸(X-SHOWROOM), 싱가포르의 스트리트 브랜드 편집숍 액츄얼리(Actually) 등 18개국에서 온 글로벌 바이어 300여명을 비롯한 국내 바이어들과 참가업체들 간 활발한 상담이 이뤄졌다. 참가업체와 글로벌 바이어 간 1:1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약 2000만 달러의 수주 상담 성과를 달성하는 등 B2B(Business to Business) 수출 전문 트레이드 쇼로서 명성을 다졌으며, 8300여명의 참관객들이 전시 및 패션쇼를 관람하며 최신 섬유패션 트렌드를 접했다.
전시회 외에도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 ‘대구패션페어 바잉쇼’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렸다. 대구패션페어 패션쇼는 천상두 디자이너의 ‘이노센스’ 브랜드의 오프닝 쇼를 시작으로 넥스트젠 어워즈 수상자들의 연합패션쇼와 대구패션페어 참가 브랜드의 연합패션쇼 및 천연염색 패션쇼가 펼쳐져 관람객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엑스코 세미나장에서 개최된 글로벌섬유비전포럼과(TEXPO/4차산업혁명과 섬유산업의 미래, 10개국 600여명 참가)과 대구 패션페어 세미나(미래형 패션 커머스에 주목하라)에서는 현재 시장에서 필요한 전문적인 내용을 심도 있게 담아 내 세미나 참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권영진 시장은 “올해 최초로 동시 개최한 대구국제섬유박람회와 대구패션페어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만큼, 향후 소재부터 패션 완제품까지 모든 섬유패션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제행사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cch@ilyodg.co.kr
cuesign@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