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기자= 22일 오전 밤샘 검찰 조사를 마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7.3.22.
김수남 검찰총장은 23일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오로지 법과 원칙,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13가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진술 태도가 구속을 피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공범으로 지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안종범 전 경제수석, 김종 전 문화체육부 차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호성 비서관이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주범으로 거론되는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뿐만 아니라 박 전 대통령이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된 원인을 제공했고 수십년의 실형을 살아야 할 정도의 중대한 범법행위를 했다는 점에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