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두호주공1차 아파트 2단지 공사현장 모습 (대우건설 담당)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대우건설 등이 경북 포항시 북구의 두호주공1차 아파트 재건축을 위한 석면 철거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관리소흘로 작업중지 명령을 받았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23일 지역 환경단체의 진정에 따라 두호주공1차 재건축 공사현장 점검에 나서 대우건설과 SK건설 모두 석면 해체작업을 중지하도록 명령했다.
현장점검 결과, 대우건설의 경우 석면 해체작업을 하면서 근로자들이 물 등 음식물을 섭취하고 샤워시설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등 작업하는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에 우려가 제기됐다.
또 작업을 하면서 먼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습윤제를 제대로 뿌리지 않았으며 일부 위생상태도 불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노동지청은 석면 철거작업을 잠정 중단하고 지적사항을 개선한 후 작업을 하도록 명령했다.
석면이 철거된 욕실 천장 모습
앞서 대우건설은 이달 초부터 두호주공1차 아파트 재건축을 위한 선행작업으로 기존 건물 철거에 앞서 건물내 석면 해체작업에 나섰다.
두호주공1차 아파트는 1980년대 지어진 오래된 건물인데 발암물진인 석면이 20% 정도 함유된 ‘밤라이트’라는 건축자재가 사용됐다.
아파트 부엌 벽면과 욕실 천장, 창틀 마감자재 등에 있어 이를 철거하고 있는데 1단지 380세대는 SK건설이, 대우건설은 2단지 290세대를 담당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석면 철거를 위해 근로자 10명으로 2개팀을 만들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까지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현재 작업은 50% 정도 완료됐으나 작업 중지명령으로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대우건설 한세열 소장은 “석면 해체작업을 하면서 근로자들이 일부 규정 등을 따르지 않았다”며 “재교육과 함께 개선하도록 지시된 부분을 신속히 보완해 다음주부터는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호주공1차 재건축 사업은 이달초부터 철거작업이 시작됐는데 소음, 비산먼지와 함께 석면 문제 등으로 인근 두호남부초등학교 학부모 등이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ilyod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