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남 진도군 사고해역 인근에서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진 세월호가 선체 전부가 수면위로 부양된 상태로 목포함으로 이동 준비를 하면서 선내의 해수와 잔존유를 빼내고 있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5일 완전히 부상해 전체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는 이르면 오는 28일 목포 신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도착하는 대로 본격적인 사고원인 조사와 미수습자 수색을 시작한다.
해수부에 따르면 세월호 선체는 녹슬고 긁히는 등 일부 손상된 흔적이 보였으나, 충돌이라고 볼 정도의 파손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해군 또한 27일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해군 입장은 잠수함이 당시 세월호 침몰 해역에 없었고 잠수함 충돌설이 아니라는 점에서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그간 논란이 된 바 있는 잠수함 충돌설 등의 주장은 힘을 잃는 중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인터넷 동영상 ‘세월X’를 통해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했던 네티즌 수사대 ‘자로’는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낸 지난 24일부터 침묵을 지키며 비난 여론에 휩싸이기도 했다.
자로는 세월호 좌현 밑바닥 쪽이 잠수함 등과 충돌해 침몰했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사고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레이더 영상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세월호 침몰 관련 다양한 의혹은 해소할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이번 주 출범될 예정이다.
조사위는 국회 추천 5명, 희생자 대표 추천 3명 등 8명으로 구성되며, 국회 본회의가 의결하면 최장 10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