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생활 적응 돕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형성 기대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다문화 및 중도입국청소년의 안정적인 한국정착을 돕기 위해 적극 앞장섰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영등포구는 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결혼이나 취업 등으로 한국에 와서 살게 된 부모를 따라 뒤늦게 입국한 중도입국청소년을 위해 ‘2017년 중도입국청소년 종합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매년 중도입국청소년의 수는 늘고 있으나 한국어가 서툴고 한국문화가 낯선 이들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등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불안정한 환경은 이들을 정서적으로 더욱 혼란스럽고 위축되게 만드는 요인이다.
구는 중도입국청소년들이 낯선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 이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유관기관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구청 다문화지원과, 영등포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영등포 청소년 문화의 집,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 등 관련 기관이 월 1회 정기적으로 모여 중도입국청소년의 문제점 및 해결방안, 지원 프로그램 개발 등에 대해 논의한다. 회의를 통해 수요자가 원하는 맞춤형 연계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들에게 가장 취약한 진로, 직업, 학교생활 등을 전문 상담사가 상담하는 ▲찾아가는 상담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한다. 학기 중에는 학교와 연계하여 일반가정학생과 중도입국청소년과의 ▲1:1 멘토링을 진행하여 원활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청소년 캠프도 운영한다. 5.20.(토)에는 가정의 달 및 세계인의 날을 맞아 당산공원에서 ▲「다(多)함께 페스티벌 」이 개최될 예정이다.
K-POP 음악미디어 놀이터 등 다양한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다문화 및 중도입국청소년이 참가하는 다(多)함께 가요제도 열어 지역 사회의 건전한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이 외에도 구는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K-POP 보컬 및 댄스교실을 운영하여 한국 문화를 좀 더 쉽게 접하고 또래 친구들과도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언어·문화적 차이로 인해 소외되고 한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중도입국청소년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며 “이들이 한국사회에 제대로 정착해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구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