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취업을 꿈꾸던 김채원 씨는 16주 간 호주에서 글로벌현장학습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시드니의 노보텔 달링하버(Novotel Sydney Darling harbour)에 취업했다. 사진은 김 씨와 그의 매니저가 호텔 내에서 함께 한 모습. 사진=영진전문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기자= “인턴 때와 달리 호텔에서 새로운 분야의 다양한 일을 하게 돼 설레기도 하고, 꿈을 꿔 온 이곳에 정식 직원이 됐기에 책임감도 느낀다”는 김채원(영진전문대 국제관광계열 졸업)씨.
호주 시드니의 노보텔 달링하버(Novotel Sydney Darling harbour)호텔에서 호텔리어로 일을 시작한지 4개월 째 접어든 김 씨의 해외취업 비결은 ‘국고지원 글로벌현장학습’ 참여다.
김 씨는 7개월 전인 지난해 9월 호주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국고 지원 ‘2016년 글로벌현장학습사업’에 선발돼 2학년 2학기를 호주에서 마치는 행운을 잡았기 때문. 그는 호주 현지에서 8주 간 어학연수와 8주 간 현장실습에 참여했고 실습을 마치면서 실습장인 노보텔 달링하버에서 바로 면접을 보고 채용됐다.
영진에서 중국어통역을 전공한 그가 글로벌현장학습을 중국어권이 아닌 영어권으로 잡은 것은 그녀 만의 선견지명(先見之明)한 해외 잡(Job)에 대한 판단력이 있었다.
김 씨는 출국 당시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투숙하는 호주 호텔에 취업하기 위해선, 영어는 기본이고 중국어 실력을 겸비하면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그는 대학 재학 중 중국어와 함께 영어 공부에도 소홀하지 않아, 2학년 초에 이미 토익 675점을 획득한 상태.
그는 호텔 면접 당시 분위기에 대해 “인상 깊었던 점이 딱딱하기 보단 편안한 대화식으로 서로 호텔 일에 관해서 생각을 나눈 정도“라고 했다.
글로벌현장학습 참여로 좋았던 점은 “어학연수 때 스리랑카, 마카오,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수업을 받다 보니, 다양한 문화의 시각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좋았고, 방과 후엔 현지 가정서 생활하며 학교서 배운 전문적인 영어와 달리 생활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씨는 “해외에 취업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영어를 꾸준히 사용하면서 원래의 전공인 중국어도 사용할 수 있는 호텔에서 일해 보고 싶고, 다음은 다른 나라에서 호텔 관련 일을 더 하면서 또 다른 경험을 쌓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해외취업에 관심을 가진 후배들에게는 “해외 취업에 있어서 언어는 기본이니 만약 한국에서 배우고 있는 언어가 늘지 않는다면 겁내지 말고 외국에 나가 직접 경험해 볼 것”을 추천했다.
한편, 영진전문대는 올해 국고지원 글로벌현장학습사업에도 24명의 재학생이 선발됐다. 올해 사업에는 캐나다에 5명, 미국과 체코에 각각 2명, 영국과 호주에 각각 1명, 일본 7명, 중국에 6명이 파견된다. 이들은 오는 5월부터 해당 국가에 파견돼 16주 간 어학연수와 현장실습을 갖는다.
cuesign@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