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4일 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된데 따른 것이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로 2015년 이후 일본뇌염 매개모기 확인시점이 빨라지고 있다.
2016년에는 4월 3일, 2015년에는 4월 8일에 주의보가 각각 발령됐다. 환자는 2015년 1명(순천), 2016명 2명(구례․해남)이 발생했다.
이번에 채집된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극히 드물게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적인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도는 시군 월동모기(유충) 방제 일제 방역을 지난 3월 2일 실시했고, 지난 4일에는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에 따른 가축 사육장, 쓰레기장, 하수구 등 취약지역 방역소독을 강화토록 시군에 시달했다.
도는 4월부터 10월까지는 각종 질병 매개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인 점을 감안, 야외활동 및 가정에서 모기 회피 요령을 잘 지켜줄 것을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노출된 피부나 옷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외 취침 시 모기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도는 또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을 대상으로 정기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맞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순석 전남도 보건의료과장은 “취약지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 주변 웅덩이, 인공용기(양동이, 화분 등),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이 없도록 대대적 환경 정비 등을 실시하겠다”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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