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각) MOU 체결식에 참석한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니킬 도다파르 튜이 인디아 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한상욱 대한항공 델리지점장(왼쪽에서 두 번째), 오경돈 아시아나항공 델리지점장(왼쪽에서 첫 번째), 인도의 항공컨설팅사인 그룹콩코드의 푸크라즈 척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 및 튜이 인디아 임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8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최대 여행사인 튜이 인디아(TUI India)와 ‘신규 환승수요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니킬 도다파르 튜이 인디아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인도는 13억 인구를 보유한 세계 제2의 인구대국으로서 해외여행객은 연간 약 1,800만 명, 전체 인구의 1.4%에 불과해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시장으로 평가된다. 인천공항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인도 노선(델리, 뭄바이)에 취항 중이며 제한된 노선으로 2015년까지 수송실적이 부진했으나 지난해 델리를 중심으로 직항노선이 대폭 늘어남으로써(주 6회→주 15회) 여객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2015년 양국 정부 간 항공회담을 통해 13년 만에 이뤄진 운수권 확대를 발판 삼아 인천공항공사와 항공사가 신규시장 개발에 나선 결과이다.
이번 MOU는 최근 중국여객 감소세에 대한 대응책의 하나로 인도의 여객 증가를 더욱 가속화하고 특히 환승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자 추진됐다. 인도에서 미주를 오가는 여객의 90%가 제3국, 주로 유럽이나 중동을 경유해 여행하는 실정인데, 인천공항은 환승거리상 이점과 방대한 네트워크, 다양한 환승시설과 맞춤형 무료 환승투어를 비롯한 서비스 등 강점을 적극 활용한다면 이들 환승객을 끌어오는 데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공사와 튜이 인디아는 인도발 인천 경유 환승상품 개발과 공동 프로모션 및 마케팅을 시행하는 등 양국 간 환승객 증대에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인천공항공사는 MOU 체결 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델리지점장과 인도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간담회를 통해 인도발 수요 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호소하고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했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인도의 대형 여행사, 항공사와 다각적인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신규 수요 유치에 집중하는 한편, 중국발 수요 감소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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