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대구시는 대구상공회의소와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과 미국의 통상압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수출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을 대구시 통상모니터로 선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위촉한 대구시 통상모니터는 지역 6개 대학에 재학 중인 베트남, 중국, 일본, 몽골, 인도, 우즈베키스탄 등 10개국 22명의 유학생으로 모두 한국어에 능통하고 자국어 외에 영어 등 기타 언어 구사도 가능한 글로벌 인재들로 구성됐다.
시는 특히, 최근 수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기업들이 진출하려는 베트남, 인도,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유학생들을 선발해 해당 지역 진출을 모색 중인 지역 중소기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외국인 유학생 통상모니터는 해외 마케팅 활동에 대한 기본 교육을 수료한 후 지역 중소기업의 통번역, 시장정보 조사, 바이어 관리 등을 지원하게 되며, 하계 방학기간에는 인턴십 신청 기업에 파견돼 2주~2개월 간 현장에서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게 된다.
경북대 농업경영학과 바야라 알흐탄체제크(몽골, 여·30)는 “대구시 통상모니터로 선발돼 운이 참 좋은 것 같다”며, “무역회사 매니저와 통번역사로 일한 경력을 살려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중곤 시 투자통상과장은 “통상모니터로 위촉한 외국인 유학생들은 세계 각국에서 온 우수한 인재들로,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간 후에는 지역 기업의 해외지사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며, “최근 수출 위기를 극복하고자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지역 중소기업들이 통상모니터를 적극 활용하면 신흥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유학생 통상모니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은 대구상공회의소 통상지원팀(053-222- 3113)으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올해 23년 째를 맞는 통상모니터사업은 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대구시를 홍보하고 외국어 구사 인력 확보가 어려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995년 전국 최초로 외국인 유학생 통상모니터를 구성했다. 지난 해까지 총 395명을 대구시 통상모니터로 위촉해 중소기업들의 해외 마케팅 활동을 지원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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