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해화학물질 등 사고 시 해결될 때까지 전담 관리
- 기업의 환경관리실태 특별 지도점검 실시
광주시청 전경
[광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매년 대형 환경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광주시가 환경사고 초기대응을 강화한다.
광주시는 환경사고에 대한 발 빠른 초기대응과 발생 사고의 전담관리 등을 위한 사전 예방적 관리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환경사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담당자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이 다양한 환경사고에 대응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환경사고 초기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한다.
매뉴얼에는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환경사고대책본부를 편성해 대책반별 역할을 정하도록 했다.
또 신고접수, 사고전파, 초등조치, 유관기관 방제협업 등 단계별 행동요령과 유해물질, 유류유출, 어류폐사 등 사고유형별 조치사항을 간결하게 안내했다.
매뉴얼은 관계직원과 방제업체, 유관기관의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직원들이 항상 소지해 사고 발생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얇은 수첩 형식으로 만들어진다.
또 발생된 환경사고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전담 관리한다.
지난해 문제가 제기된 세방산업 TCE(트리클로로에틸렌) 배출사고는 그 즉시 전문가들로 구성된 TCE 배출대책 검증위원회와 T/F팀을 구성해 업체의 시설개선과 제도개선을 이끌었다.
시는 유해물질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지난해 12월 발암물질사업장 22곳을 전수 조사했으며, 올 4월에는 유해화학물질 사용사업장 79개소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산단지역 유해화학물질 유출상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 2억8천만원을 들여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시료 채취 장비를 구입할 계획이다.
지난달 28일부터 특별 점검반을 편성하고 하남산단 내 입주업체의 수질오염물질 관리 실태도 점검 중이다.
지금까지 18곳에서 환경법령 위반 사항을 확인하고 위반 정도에 따라 사법기관 고발과 행정 처분했다.
앞으로도 광주지역 산업단지에 입주한 모든 업체에 대해 수용성 절삭류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 사항을 지도점검해 우기 또는 취약시간대 환경오염물질이 공공수역에 무단 방류(투기)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이밖에 하남산업단지에서 수질사고나 화재가 발생했을 때 수질오염물질이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20년까지 400억원을 투자해 완충저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문병재 광주시 환경정책과장은 “2015년 남영전구 수은 유출사고를 비롯해 2016년 세방산업 TCE(트리클로로에틸렌) 문제, 2017년 풍영정천 유류사고 등 해마다 환경사고가 발생하면서 시민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에 사전 예방적 관리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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