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포스코가 17일 포항제철소 3고로 3차 개수공사 현장에서 안전하고 성공적인 공사 수행과 4대기 안정조업을 기원하는 연와 정초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3고로 본체 노내 축조작업 현장에서 열렸다. 포스코 철강부문장 오인환 사장을 비롯해 장인화 부사장, 유성 부사장, 안동일 포항제철소장 등 포스코 임직원과 조청명 포스코플랜텍 사장 등 시공사 및 공급사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위해 장내에 마련한 내화(耐火)벽돌에는 개수공사의 성공적 완수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고로 재탄생에 대한 강렬한 염원을 담아 ‘礎石’(초석), ‘最高’(최고) , ‘核心’(핵심), ‘强健’(강건) 등 18가지 휘호가 준비됐다.
행사는 △공사현황 보고 △철강부문장 격려사 △기념촬영의 순서로 진행됐다.
3고로 3차 개수공사를 통해 화입 후 25년이 경과된 소형고로인 1고로를 대체하고자 3고로의 내용적을 3대기 조업시 4350㎥에서 4대기 조업에는 5600㎥로 확대한다. 지난 2015년 8월부터 사전공사를 진행해오다 2017년 2월에는 종풍을 실시했으며 현재는 본체 설치공사를 진행 중이다. 본체 철피와 노내 연와 축조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오인환 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고로는 제철소의 상징이며, 고로의 기술력과 용선 원가는 제철소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며 “포항제철소 3고로가 명품 고로로 재탄생되고 연와에 담은 염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남은 공사를 잘 마무리 짓자”고 당부했다. 또 “‘재해 없는 일터, 행복한 가정’을 지킬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도 중점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2월 ‘Next 50년 설비고도화 투자 발대식’을 개최한 바 있다. 올해 1조원이 넘는 설비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설비비와 공사비 등으로 약 3700억원이 소요되는 3고로 개수공사에는 토목·건축·기계·축로·전기 담당 등 다양한 전문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연인원 10만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됨에 따라 지역의 유관산업에도 생기가 돌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발대식에서 이강덕 시장, 문명호 포항시의회 의장, 박명재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기념휘호를 실시한 내화벽돌도 이번 3고로 연와 정초식에 함께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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