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2016학년도 학위수여식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하대학교는 22일 정석학술정보관 앞 야외무대에서 2016년도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은 학부생 2,700여 명과 대학원생 400여 명, 가족‧친지 등 3,000여 명이 모여 축제를 즐겼다. 이번 학위수여자는 학부생 2,723명, 대학원 생 441명 등 3,164명이다.
최순자 총장은 축사에서 “여러분은 학업을 끝내고 인하대 교정을 떠나지만 여러분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듯 모교인 인하를 사랑하고 그 사랑을 실천하기 바란다”며 “여러분 앞날이 오늘의 이 분위기처럼 아름다움과 행복으로 장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졸업식 특별 축하 연사로 나선 ‘휴대전화의 아버지’ 마틴 쿠퍼 박사는 학생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인하대 졸업생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세상에서 자신의 꿈을 펼쳐달라”며 “기아와 질병을 없앨 수 있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기술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현 세대들은 우리 세대보다 더 영리하고 더 많은 정보와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열정적인 삶을 살고자 한다면 세상은 창의적인 생각과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로 가득 차 있다. 완벽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하대 졸업생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사회 곳곳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하대학교 2016학년도 학위수여식.
전체 수석 졸업자인 권연신(경영학과)씨가 이사장상을, 총장상은 박사 학위를 받는 강창호(해양과학·생물공학과)씨와 서형준(글로벌 e거버넌스 행정학)씨가 각각 수상했다. 또 2015년 총대의원회 의장으로 활동했던 김의진(국제통상학과)씨가 인천시장상을, 2016년도 졸업준비학생회장을 맡았던 정현구(조선해양공항과)씨가 총동창회장상을 받았다.
강일형 총동창회장은 격려사에서 “첫 사회생활이 낯설고 힘들겠지만 언제나 그 뒤에는 우리 학교와 이미 사회에 진출해 있는 수많은 선배들이 든든하게 서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어디에서든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이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졸업생 대표로 답사한 이윤빈(영어영문학과)씨는 “미래의 20대들은 조금 더 일찍부터 주체적으로 삶을 살았으면 한다. 이것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지금의 20대들이라 생각한다”면서 “아직 늦지 않았으니 이력서에 한 줄의 경력을 추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 같이 한 번 더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하대 학위수여식은 지난해부터 4월 졸업 축제로 열고 있다. 동‧하계 두 번에 걸쳐 진행하던 졸업식을 봄철로 옮기고 졸업생과 축하하기 위해 찾은 친지들이 꽃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학사복도 기존 검정색에서 ‘혁신과 도전’의 의미를 담은 파랑색으로 바꿔 졸업식의 분위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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