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책(e-Book) 시스템 구축, 축약본 해외 발송 소개
- 신라사 강좌개설 및 신라사-백제사 학술포럼 개최, 집필진 칼럼 연재 등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 경북도가 일반인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신라사대계 대중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라는 제목으로 전30권에 달하는 신라사대계를 발간한데 이은 후속사업이다. 신라사대계는 2011년부터 장장 5년간 136명의 집필진이 신라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원고집필·교정·보완·편집 등 과정을 거쳐 전문 학술서가 아닌 대중 역사서로 일반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 수준으로 집대성했다.
한반도 최초의 통일국가인 신라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고 전 국민들에게 보다 가깝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신라사에 숨어 있는 전설·설화·복식 등을 활용해 문화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신라의 우수한 역사문화를 해외에 소개하는 것이 이번 ‘신라사대계 대중화’의 목적인 것.
신라사대계 전자책(E-Book)시스템 초기화면
24일 도에 따르면 ‘신라사대계 대중화’사업은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곳에서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전자책(e-Book) 제작, 신라사대계 외국어 축약본을 해외 유명도서관·대학·박물관 등에 배부, 신라사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라사 연재강좌 개설, 신라사-백제사 학술포럼 개최, 집필진 136명의 주요일간지에 칼럼 게재 등을 올해 주요사업으로 추진한다.
도는 먼저, 지난 12월 발간보고대회 이후 신라사대계 총30권을 학계·국공립도서관·대학 등에 배부했지만 한정된 수량으로 전화·인터넷으로 신라사 내용을 알고자하는 요구가 많아 우선적으로 경북도 대표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도록 했다. 온라인상에서도 누구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전자책(e-Book) 시스템 제작을 시작했다.
신라사대계 전자책(e-Book) 시스템은 웹상에서 검색기능을 보강하고, 스마트폰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국민들이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 다음달부터 서비스된다. 전자책(e-Book)은 총30권의 신라사대계 뿐 아니라, 축약본 그리고 올 하반기로 예정돼 있는 연재강좌의 동영상 내용까지 지속적으로 내용을 업그레이드해 신라사 연구의 과거와 현재를 포괄하는 자료실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신라사대계 총서 30권
30권에 달하는 신라사대계를 역사편과 문화편 2권으로 요약해 국문 외에도 영어, 중국어, 일어로 번역한 축약본을 해외에 배부한다. 축약본은 국내 학계와 기관은 물론, 미국·중국·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 120여개의 주요 대학·연구기관·박물관과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사 관련 연구자에게 배부한다. 40여개의 해외 한국문화원과 홍보관에도 배부해 재외 한국인들이 쉽게 신라사를 접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실크로드대학연맹(SUN)에 가입된 22개국 50개 대학에 외국어 축약본을 배부, 신라 문화와 실크로드의 관계 재조명을 통해 신라사를 널리 알리기로 했다.
신라사대계 축약본 8권
신라사 편찬에 참여했던 집필진을 중심으로 강사진을 구성, 필자에게 직접 듣는 ‘신라사’라는 내용으로 하반기에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신라사 연재강좌도 개설한다. 이에 따르면 집필진 136명의 강사진으로 올 하반기에 총 22강좌 정도를 수도권에 개설해 신라사 필자에 의해 소개되고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금까지 신라사가 영남권에서 주로 연구되고 진행돼 오던 현실을 탈피해 신라사가 한국고대사 연구의 큰 줄기임을 알리고자 한다.
신라사-백제사 학술포럼을 동서 화합과 상생협력의 차원에서 개최하는데, 신라사-백제사 학술포럼은 신라사대계를 편찬한 경북도와 백제사대계를 편찬한 충남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학술지원사업이며, 다양한 주제로 매년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는 경북도와 충남도 산하 연구기관인 경북도문화재연구원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오는 9월 학술포럼 공동개최를 목표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한편, 현재 집필진의 칼럼을 매주 주요 일간지에 게재해 일반인들이 신라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집필진 136명의 칼럼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제작·배부된다.
김관용 지사는 “신라사대계의 대중화를 통해 신라 문화의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알려 우리민족의 본류인 신라에 대한 자부심을 통한 민족의 정체성 확립의 계기 마련하는 동시에, 세계사에서 자주 언급되는 고대 로마사처럼 신라사도 외국인들이 잘 알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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