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문 인문 에세이 특별판 2권 <박이문 인문학 읽기>표지 모습.
[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일사불란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실존적 질문을 던지는 故 박이문 선생의 ‘박이문 인문 에세이 특별판’이 출간된다.
인문학의 정수로 손꼽히는 故 박이문 선생의 ‘박이문 인문 에세이 특별판’은 선생이 평생을 고민한 철학적 사색과 인간적 성찰을 담았다.
인간과 삶, 자연과 문명에 대해 한없이 경탄하면서도 평생을 그것들에 대해 묻던 노철학가의 인생이 담긴 질문, ‘당신에겐 철학이 있는가, 당신은 철학적 사유를 하고 있는가?’를 필두로 선생만의 투명한 사유와 행복한 고독을 아름다운 문학적 언어로 풀어냈다.
특히 이번 특별판에는 선생이 생전에 밝히지 않았던 미발표 원고를 수록했다. 도서 발간 및 집필 당시의 원고를 최대한 살려서 편집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텍스트와 디자인 모두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해 교정함으로써 독자가 책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했다.
이번 특별판은 총 5권으로 구성됐다. 선생의 내면적 고백이 오롯이 담긴 1권 ‘박이문 지적 자서전’, 평범한 일상 속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다룬 2권 ‘박이문 인문학 읽기’, 철학적 산문 형식의 3권 ‘박이문 철학 에세이’, 세계와 인간에 대한 인문 정신이 가장 두드러지는 4권 ‘박이문 인문 에세이’, 선생이 직접 작성한 서평을 모은 독서 안내서 5권 ‘박이문의 서재’를 통해 사색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철학자이면서도 시인, 수필가,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했던 故 박이문 선생은 평생을 끊임없이 사유하고 글을 쓰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생각하는 길의 방향을 정해주지는 않았지만, 개인의 삶과 여정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고 스스로 답을 내리게 하는 우리 시대의 몇 안 되는 진정한 철학자였다.
선생이 평생을 추구했던 실존적 메시지와 사색을 담은 ‘박이문 인문 에세이 특별판’은 5월 1일부터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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