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은 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를 앞두고 18년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사진=현역시절 홍성흔 선수
이날 은퇴식에서 홍성흔은 “팬들의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감사의 말을 전한 뒤 “방송과 해설 등에서 많은 제의가 왔지만, 고민 끝에 지도자 길을 걷기로 했다. 기회가 온다면 한국에서 감독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야구 지도자의 길을 제2의 인생으로 선택한 홍성흔은 현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산하 루키 팀에서 코치 수업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공식 은퇴한 홍성흔은 두산의 대표적인 프렌차이즈 스타로 유명세를 탔다. 1999년 두산의 전신인 OB 베어스에 입단한 홍성흔은 입단 첫해 신인상을 받으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2009년 FA 자격을 얻은 뒤 롯데로 이적한 홍성흔은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2013년 친정인 두산으로 복귀해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통산 타율은 0.301, 2046안타·208홈런·1120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로 우타자 2000안타 고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