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도부 총사퇴...격랑의 비대위 체제로

[일요신문] 대선 레이스에서 한 때 문재인 대통령과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여러모로 참패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국 국민의당은 5월 10일 당 지도부 총사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주승용 원내대표 등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취임선서에 참석하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선대위 해단식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라며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선언했다.

박지원 대표는 이어 “우리는 많이 부족했고 국민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 지지해주신 국민, 당원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감사하다”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안철수 후보에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우리가 미흡했던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다시 비대위 체제로 접어들었다. 다음주 새롭게 선출되는 원내지도부를 발판으로 당무절차에 따라 공식적인 비대위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병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