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구청장 이경훈)가 윤흥신 장군과 임진왜란 3대 격전지로 알려진 다대진성에 대한 대대적인 재조명을 위해 다대진성 포럼, 창작 오페라, 연극 등을 기획해 지역의 역사적 인물 발굴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지난 9일에는 다대동 윤공단에서 제425주기 윤흥신 공 향사를 지냈다. 임진왜란 당시 다대첨사였던 윤흥신 공은 다대진성에서 나라를 위해 용감하게 싸우다 순절했으며 해마다 그의 충절을 기려 음력 4월14일 향사를 지내고 있다.
이어 윤흥신 공과 군민들이 왜구에 맞서 최후까지 항전한 격전지 다대진성에 대해 진지하게 알아보는 포럼이 26일 오후 2시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임진왜란 첫 승지, 다대진성과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다대진성의 축성과 역사적 의의, 임진왜란 시기의 다대진성 전투, 다대진성의 복원과 활용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윤흥신 공의 일대기를 소재로 제작된 창작오페라는 을숙도문화회관에서 7월21일과 22일 대공연장에서 세 차례 마련한다.
문화회관측은 이를 위해 캐스팅과 시놉시스를 확정하고 현재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홀로그램, 3D프로젝션매핑 등 첨단기법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출연진만 300여명에 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다대진성 소재 연극도 제작해 9월에 열리는 사하예술제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왜구와 싸우며 다대진성을 끝까지 사수한 윤흥신 장군 형제와 군민들의 활약상을 담은 대본을 완성하고 주민 대상 연극반 모집에 나선다.
한편, 사하구는 다대진성을 새롭게 조명하고 역사와 충절의 고향이라는 지역 정체성을 되살리기 위해 지난해 다대진성 복원을 위한 흔적 찾기 기초조사 용역에 이어 올해는 원형조사, 근·현대 문화자산 조사 및 활용계획안 등을 담은 다대진성 복원·정비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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