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구보건대 임상시뮬레이션센터에서 대구 경찰관 41명이 BLS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대구보건대 제겅
[대구=일요신문] 김성영기자= “하나, 둘, 셋...서른. 다시, 하나, 둘, 셋...” 지난 11일 오후 1시 대구보건대 연마관 대구임상시뮬레이션센터(이하, 센터) BLS실습실에서 대구 경찰관들이 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단지 수만 세고 있는 것이 아니고 CPR(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심폐소생술) 교육용 마네킹으로 구령에 맞춰 흉부압박을 하고 있다. 큰 소리를 수를 세며 30번 씩 5회를 반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분에 지나지 않지만 온 힘을 집중했다.
이 곳에서 땀을 흘린 교육생은 모두 41명. 이들은 대구경찰청 각 경찰서에 소속된 경찰관들로 오후 4시까지 3시간 동안 BLS(Basic Life Support : 기본심폐소생술) 일반인 심화과정 교육을 받았다. 강의는 대구보건대 박희옥 센터장이 맡았고 이 대학 센터 직원 3명이 교육을 도왔다.
이 번 교육은 대구보건대(총장 남성희)와 대구지방경찰청(청장 김상운) 간 재난·범죄현장에서의 경찰 응급처치 인명구조 능력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양 기관은 지난 10일 경찰청 7층 회의실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대구시민의 안전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대구보건대는 올해 3월부터 아파트 주민, 병원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찾아가는 기적의 손 교육’을 무상으로 펼쳐 온 바 있다.
교육을 마친 경찰관들이 대구보건대 BLS 강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보건대 제공
이 날 41명이 첫 번째 응급처치 인명구조 심화교육을 받았으며, 올해 말까지 이 대학에서 360명의 경찰관들이 추가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또, 이 대학 강사와 기자재를 파견, 경찰청에서 410여 명을 대상으로 일반과정 교육과 신임순경 적응교육을 매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에 참석한 동부경찰서 형사계 강학구 경사는 “영상을 보고 강사진들이 세심하게 도와줘 교육 효과가 높았다” 며, “응급사고는 사건 현장에서 뿐 아니라, 가족과 주위에도 항상 필요하기 때문에 교육을 받을 수록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경찰 임용 당시 교육을 받은 이 후 2년이 지났다는 북부서 산격지구대 현태웅 순경은 “이번에 일반인, 소아, 영아 등 연령에 따른 대처법까지 세부적으로 배웠다” 며, “시민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희옥 센터장은 “교육시설이 우수하고 교직원 60명이 강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어 시민 안전을 위한 대구경찰의 뜻에 부합할 수 있었다”며, “대구경찰관이 자부심을 갖고 BLS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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