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 제주수산연구소는 수온이 상승하는 5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제주 연안을 중심으로 살파류의 밀도가 증가해 양식어업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10일 현장 조사 결과, 약 2000 개체/㎡ 이상의 살파류 군집(크기 10~30㎡)이 제주 북서부 주변해안에서 다수 발견됐다.
살파류는 몸체가 해파리처럼 젤라틴으로 이뤄져 해파리와 유사하지만 분류학적으로 물속에서 떠다니는 부유성 멍게류에 속하는 생물로 제주 연안에 유입된 종은 약 2~5cm 크기로 체내에서 점액질을 분비하며 식물성플랑크톤을 먹는다.
독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육상양식장 취수구를 통해 유입될 경우, 다량의 점액질로 사육수조 수질을 악화시킨다.
살파류를 먹이로 섭취한 양식생물은 소화불량려 양식 수조로 유입될 경우 먹이 공급을 중단하고 뜰채를 이용해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
또 연안 조업 시 어망에 살파류가 대량 유입될 경우 그물을 손상시키거나 조업시간을 지연시킬 수 있다.
안철민 제주수산연구소장은 “살파류 출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것” 이라며, “살파류 밀도증가로 인해 피해가 없도록 어장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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