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 전주공립농업학교 졸업 앨범 <전주시 제공>
[전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전주 관련 각종 자료를 수집·발굴해 소중한 기록 자산으로 보존하는 전주정신의 숲(기록원) 설립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5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6월 14일까지 전주시민들의 삶과 전주 도시 변천사를 알 수 있는 모든 유형의 기록물을 모으는 ‘제2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을 개최한다.
수집대상은 1900년 전후를 기점으로 1980년대까지 전주와 관련된 모든 유형의 자료다.
시청각류(사진, 동영상, 오디오, 필름, 앨범 등), 문서류(일기, 편지, 책자, 족보, 포스터, 공문서류 등), 박물류(생활용품, 기념품, 타자기, 시계, 사진기 등)를 포함해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사건이 드러나는 기록물이면 무엇이든 해당된다.
시는 공모전에 응모된 기록물 중 감정평가단 심사를 통해 대상(꽃심상)과 최우수(대동상), 우수(풍류상), 장려(올곧음상), 입선(창신상) 총 42점의 기록물을 선정하고, 대상 입상자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할 계획이다.
접수는 전주시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kisigam74@korea.kr)로 접수하거나 전주시 총무과로 방문 접수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수집공모전 입상작을 올 하반기로 예정된 ‘전주 기록물 전시회’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전주문화재단 마을조사단과 연계해 11개동 주민설명회와 시민이야기 워크숍 진행시 홍보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처음 개최된 ‘제1회 전주 기록물 수집공모전’에서는 △1916년 전주의 모습을 기록한 ‘선친일기’ △420년의 역사를 지닌 기령당 ‘일기’ △지금은 현존하지 않는 ‘완산비’ 탁본 등 210여점의 기록물이 응모됐으며, 지난 3월 시청로비에서 진행된 ‘시민이 모은 전주 기록물 전시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또 수집공모전과 기록물 전시회 이후에도 전주 관련 책자, 옛 사진, 교과서, 토지계약문서 등 시민들의 기증과 문의전화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철수 전주시 기획조정국장은 “전주사고, 완판본, 서포거리, 한지 등 우수한 기록 문화 전통이 살아있는 전주만의 정신을 시민들이 소장하고 있는 기록물을 통해 재발견하고, 미래에 전할 전주 기록 자산으로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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