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의 날’…공연·사진·전통의상·음식 체험 등 베트남 문화 알려
[안동·경주=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성공개최를 위한 경북도와 호찌민시, 양 국의 준비가 순풍을 타고 있다. 앞서 19~20일 베트남 호찌민시 응우엔 탄 퐁(Nguyen Thanh Phong) 인민위원장과 110여명의 대규모 방문단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실행 MOU 체결을 위해 경주를 방문한 것.
이번 방문은 지난해 9월13일 김관용 경북지사와 딘 라 탕(Dinh La Thang) 호찌민 공산당 당서기가 체결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개최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이다.
경북도는 이번 실행 MOU 체결로 행사 기간, 내용, 장소 등이 확정돼 행사 추진이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 호찌민시는 대외협력·통상무역·관광 등 호찌민시의 10개 분야 국장급 공식방문단과 경제사절단, 공연단 등 110여명의 대규모 방문단을 파견,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위한 강한 의지를 보여 향후 전망을 한 층 밝게 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실행 MOU체결(왼쪽부터 최양식 경주시장, 김관용 지사, 이동우 엑스포 사무총장, 레 쿠앙 롱 대외협력국장, 응우엔 탄 퐁 인민위원장) (사진=경북도 제공)
21일 도에 따르면 이로써 경북도는 호찌민 시청 광장과 9·23공원을 중심으로 25일 동안 경북문화존, K-Culture홍보관, 기업홍보관, K-POP, 뮤지컬 플라잉 공연, 한-베 패션쇼·영화제·미술교류전, 태권도 시범, 퍼레이드 등 한국과 경북을 대표하는 다채로운 문화·산업 콘텐츠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행사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김관용 지사(공동조직위원장)는 “이번 응우엔 탄 퐁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의 특별한 방문은 행사성공을 위한 이해와 공감대를 확고히 하는 자리였다”라며, “호찌민-경주엑스포는 문화교류를 넘어 경제·통상 등 다방면으로 협력과 소통의 길을 여는 디딤돌이 될 것이며, 아시아 국가들과 공동번영의 시대를 이끌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응우엔 탄 퐁 호찌민시 인민위원장(공동조직위원장)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베트남과 아시아 번영에 큰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양 시·도 간 MOU가 체결된 20일 하루 동안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에서는 ‘2017 호찌민의 날 in 경주’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미리보기 축소판 행사로 베트남의 전통 춤·무술·음악 등 공연과 전통의상 아오자이 체험, 전통음식 시식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져 경주시민들에게 베트남의 문화를 소개했다. 이날 저녁에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문화센터에서 ‘2017 호찌민의 날 in 경주’를 기념하는 문화공연도 열렸는데, 호찌민 시립 봉생 예술단의 특별공연과 경주시 신라고취대의 공연이 함께해 화려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특히 호찌민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호찌민 시립 봉생 예술단의 ‘호찌민시에서의 노래’는 연꽃 춤, 노래, 옛 아오자이 패션쇼, 전통무술공연, 서커스 등이 어우러진 종합예술공연이다. 이날 베트남 문화예술의 진수를 보여줘 참석한 700여명의 시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Ho Chi Minh City - GyeongJu World Culture Expo 2017)’는 ‘문화 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 번영’을 주제로 오는 11월9일~12월3일까지 25일간 열린다.
경북도와 경주시, 베트남 호찌민시가 주최하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공동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랜 역사를 통해 이어진 베트남과 한국의 우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전통과 문화·경제가 하나 되는 교류와 협력의 장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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