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미시 제공
[구미=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 구미시가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해 새로운 글로벌 경제네트워크 구축의 신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구미시는 구미시 투자유치 및 경제사절단(이하 투자유치단)이 지난 14일부터 5박 7일간 유럽 터키경제인 연합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끝으로 모든 공식일정을 마치고 20일 귀국했다고 22일 밝혔다.
투자유치단은 탄소산업 육성, 해외 청년 일자리 창출 및 민간경제협력 사업 추진을 위해 남유진 시장을 단장으로 구미시의회 한성희, 강승수 의원을 비롯한 관내 5개 기업대표 등 경제 및 교육관련 기관·단체로 구성됐다.
투자유치단 활동은 ▲독일 CFK-Valley(탄소섬유 클러스터) 컨벤션의 유일한 지자체 회원사로 CFK-Valley Convention 2017에 구미관을 단독 설치·운영 ▲CFK-Valley Korea 구미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 ▲HWK-BLS와 마이스터 육성 양해각서 체결 ▲유럽 탄소관련 기업 CEO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구미투자유치 설명회 ▲유럽 터키 경제인 연합회와 비즈니스 미팅 등으로 이뤄졌다.
구미시는 이번 투자유치단의 활동이 ‘구미시, 8억 아시아 탄소 허브’ 구축에 필요한 발판을 마련하고 구미시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탄소산업, 독일 엔진을 달다
구미시는 이번 파견의 최대 성과는 탄소산업에 대한 글로벌 경제 네트워크 구축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CFK-Valley와 CFK-Valley Korea, 구미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해 구미시는 독일 북부 최대 탄소성형 클러스터와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독일의 선진 기술 이전 및 각종 R&D 추진 등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독일 남부 M.A.I 카본 클러스터 드레흐슬러 대표에게도 M.A.I 카본구미 지사 설립에 대한 긍정적인 대답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유치단 파견으로 탄소산업 관련 선진 기술을 필요로 하는 관내 탄소 기업들에게 직접 지원할 수 있게 돼 도레이첨단 소재를 중심으로 조성 중인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또 이번 투자유치단 파견 성과로 이뤄진 글로벌 탄소산업 네트워크가 구미 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 ‘8억 아시아 탄소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구미시의 날(Tag der Gumi City), 투자환경설명회 개최
CFK-Valley(탄소섬유 클러스터)의 협조와 배려로 컨벤션 전날 구미의 날(Tag der Gumi City)로 별도 지정, 투자환경 설명회를 열어 유럽의 탄소섬유 기업 및 기관 등 5개사를 대상으로 구미 국가5산업단지 및 융·복합 탄소성형클러스터 조성 등 구미시 투자환경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설명회에는 구미시가 정회원으로 활동 중인 AIRBUS사, 구미시와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 중인 독일 남부 최대 탄소성형클러스터인 M.A.I Carbon 클러스터 임원진들이 탄소과련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CFK-Valley의 군나르 메르츠 대표가 ‘CFK-Valley 네트워크 최신 동향과 구미와 국제 협력 관계’라는 주제로 ‘아시아 탄소 허브’로서의 구미시의 역할과 오랜 기간 경제협력관계를 맺어온 구미시의 투자 적합성을 직접 홍보했다.
또 탄소산업과 관련된 전 세계 21개국, 39개 기업, 450명이 참가한 CFK-Valley 컨벤션에 구미시 전시관 운영 등을 통해 탄소산업에 대한 글로벌 위상 정립과 함께 원천기술 보유기업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을 펼쳤다.
유럽 터키 경제인 연합과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상담 20여 건과 한-터키 국책 프로젝트 공동 참여 제의 등을 받고 앞으로 상호 교류 및 협력을 확대해 경제 시너지를 확대하기로 했다.
◇구미 산업의 주역, 마이스터 육성
투자유치단의 또 하나의 성과는 독일 마이스터 육성의 산실인 HWK-BLS와 마이스터 육성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구미시는 마이스터고 교환 프로그램, 기업인을 위한 직업 위탁교육, 마이스터 자격증 취득을 위한 다양한 위탁 교육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구미시는 독일 경제의 초석을 마련한 마이스터 교육과정에 관내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참여가 가능하게 됨에 따라 신산업선장 동력에 또 다른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지역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현재 독일 AWO(독일어 표기 Die Arbeiterwohlfahrt, 사회복지협회, 1913년 설립)에 파견 중인 구미대 학생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함께 한 구미시의회 한성희·강승수 의원은 “부모님의 마음으로 학생들의 앞날에 건승을 기원한다”며 “구미시가 추진하는 해외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에 의회 차원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한다”고 파견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와 함께 Diakonie(디아코니) 볼프스부르크지회로부터 새로운 해외 청년 일자리 사업에 대한 공식적 제안을 받아 구미시는 검토 후 최종 답변을 전달하기로 했다.
◇구미시, 글로벌 경제네트워크 구축 추진
최근 구미시가 신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추진하는 글로벌 협력사업의 핵심은 전방위적 경제네트워크 구축에 있다.
이번 투자유치단의 성과도 지난 2015년 기초지자체 단독으로 유례없는 독일주재 ‘통상협력사무소’를 개소함으로써 독일과의 경제교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남유진 시장은 “지금까지 구미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 네트워크 구축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 흐름과 산업 구조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이러한 네트워크 구축은 단발성 성과가 아니라 앞으로 구미 미래먹거리 산업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의 관점으로 접근해, 그 시너지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유치단 귀국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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