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독도중앙연맹 ‘제34차 독도수호 탐방·결의대회’ 사진제공=(사)독도중앙연맹
[대구=일요신문] 김성영기자= 지난 40여 년 독도지킴이로 외길을 걸어 온 독도의 산 증인인 (사) 독도중앙연맹 이수광 총재(75)가 올 여름 서른다섯 번 째 ‘독도수호 탐방단’을 이끈다.
(사)독도중앙연맹은 오는 6월 9일부터 사흘 간 독도에서 독도수호 탐방단 100여 명과 ‘제35차 독도수호 결의대회’를 갖고, 자연생태 탐방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독도수호 결의대회’와 ‘독도수호 탐방’, ‘특별강연’ 등을 통해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역사의식을 투철하게 하고, 우리나라 자연의 보고인 울릉도와 독도의 아름다운 영토를 보전하자는 취지로 독도중앙연맹이 지난 1981년 창설 이래 35년째 매 년 시행해 오고 있다.
지난 35년 간 탐방단을 이끌어 온 이수광 총재는 “끈질기고도 치밀하게 계속되는 일본의 도발로 우리 국민들은 때론 지치고 자칫 피로감에 젖어들 수 있다”면서, “위기는 이런 틈을 타 찾아오기 때문에 매 년 독도수호 의지를 게을리 할 수 없다”고 취지를 밝혔다.
탐방단은 9일 첫 날 울릉도 육로탐방에 이어 10일 독도에서 ‘독도수호 결의대회’를 가진다. 이들은 “독도는 일본이 저지른 대한민국 침략의 최초 희생지였다”면서, “독도는 몇 개의 바위덩어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독립의 표상이다”고 강조하고 독도수호 결의를 다진다.
탐방단은 이 날 결의문을 통해▲독도를 침탈하는 자는 대한민국 국민의 ‘완강한 저항’을 각오하라 ▲정부는 해양경찰이 아닌 ‘국군’으로 독도를 수호하라 ▲독도에 동해안 어업 전진기지를 건설해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라 ▲‘독도명예시민’ 백만 명 등록 운동으로 전 국민 가슴 속에 독도의 얼을 간직하자 등을 천명할 예정이다.
이수광 총재는 “일본의 독도 도발은 일본 우익들만의 주장인 것 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아주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아베 내각은 영토문제 전담기구를 총리실 산하기구로 신설해 막대한 예산을 배정해 구체적으로 독도 침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이 경제력을 앞세워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주장을 강화해 오고 있다. 이제 우리도 국제사회에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국민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고 행동해야 할 때다”며, “그런 면에서 독도는 대한민국 ‘대통합의 상징’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수광 독도중앙연맹 총재
이 총재는 지난 40여 년 간 ‘독도지킴이’로 한 길을 걸어 온 산 증인이다. 독도를 지킨 강인한 우리 선조들의 당당한 족적을 기록한 역사소설 ‘섬 799 805’ 출간을 계기로 독도수호 문화운동의 깃발을 올렸다. 서른다섯 청년에서 일흔 중반까지 반 평생을 독도사랑의 한 길을 걸어 온 공로로 이 총재는 지난 해 12월 ‘제4회 독도평화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 총재는 지난 2007년 10월 25일에는 발기인 33명과 ‘독도의 날’을 제정·선포했다. 10월 25일은 역사적으로는 1900년 대한제국 고종황제가 독도를 울릉군에 편입시키는 칙령 제41호를 반포한 날이다.
이 총재는 이번 독도수호 탐방에 앞서 “발기문을 낭독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흘렀다“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선포문을 읽어 내려 가던 그 뜨거운 마음들이 모여 우리 땅 독도를 우리 가슴에 품고 자손 대대로 끝까지 사수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번 독도수호 탐방단 참여 인원은 선착순 100명 내외며, 참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독도중앙연맹 홈페이지(www.dokdo.or.kr) 게시판을 통해 확인하거나 전화(02-711-6162)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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