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마필관리사의 죽음이 열악한 노동조건과 불안정한 고용관계에서 비롯됐다는 얘기가 사실과는 조금 다르다는 게 골자다.
한국마사회는 이날 “경마는 금전을 베팅하는 특성상 서로 이해관계가 얽히면 얼마든지 승부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구성원 간 경쟁성을 담보하지 않으면 경마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조교사가 마필관리사를 직접 고용하는 ‘개별고용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우선 밝혔다.
이어 “마필관리사 개별고용제는 마필관리사 인력운영과 임금지급 등 해당 사업장 운영에 대해 조교사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며 관리사 근로조건에 관한 사항은 조교사와 마필관리사 간 협의해 결정한다”며 “따라서 마필관리사 고용방식은 정규·비정규직의 문제가 아닌 경마고유의 특성이 반영된 전 세계적인 공통된 고용체계”라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마필관리사 급여수준에 대해서는 “올해 부산경남 마필관리사는 평균근속연수 6년, 평균 연봉은 5,352만원(월 446만원)수준으로 홍콩, 싱가포르 마필관리사(월 250-350만원)와 대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필 관리, 훈련 등의 과정에 대한 특수성을 인정해 평균연봉을 산정함은 물론, 경마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승부조작 요구 등 외부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도록 생계비를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마사회는 자료 말미에 “결론적으로 마필관리사는 경마의 특수성으로 인한 고용형태를 유지하고 있고, 금전적으로 부족하지 않은 수준의 연봉을 제공하고 있다”며 “조교사가 사업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불공정한 노무행위에 대해 꾸준히 계도하는 등 권한 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 김병춘 홍보부장은 “우선 이번 사망사건에 대해 유가족 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향후 경찰의 수사 등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한 뒤 “마필관리자들에 대한 노무행위와 근로여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방안도 적극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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