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국민의당 김광수 대표의원이 29일 ‘서울로 7017’ 에서 발생한 외국인 투신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이 사고는 카자흐스탄 출신 A씨(32세)가 서부역 앞 청파로 인근 지점에서 1.4m 높이의 투명한 안전벽을 뛰어 내려 바로 인근병원으로 옮겼으나 30일 오전 7시 50분께 사망했다. 당시 인근에 근무 중인 경비 인력과 경찰, 그리고 시민까지 설득을 했으나 결국 사고를 막지 못했다.
사고 당일 오후 사고 현장을 살펴본 김 대표의원은 “사고지점에는 1.4m의 투명한 안전벽이 설치되어 있으나 이는 안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노약자의 보행을 돕기 위한 지지대는 투신자가 투명한 안전벽을 뛰어 넘을 수 있는 구조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서울로 7017’ 보행길은 두 곳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으나 이곳 상부의 안전보호대는 사고의 위험이 더욱 노출되어 있다”며 “다행히 ‘서울로 7017’ 보행로 가운데에 위치한 서울역 철로 위의 구간은 투명 안전벽 위에 다시 높은 철망을 설치해 어느 누구도 넘어 갈 수 없게 하여 안전감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로 7017’ 보행로는 불특정 다수가 방문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어떤 조건에서도 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대표의원은 “‘서울로 7017’ 보행로를 운영할 수 있는 조례도 제정하지 못한 채 개장을 지난 20일에 했다는 것은 박원순 시장이 역점을 둔 사업에 준비를 못한 큰 흠이 아닐 수 없다”며 “서울시는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을 갖고 ‘서울로 7017’ 보행길를 사람길로 바꾸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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