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강화군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이상복 강화군수는 가뭄 장기화가 예상됨에 따라 5일 관내 한해 취약지인 양사, 교동, 삼산면을 돌며 현장실태와 한해대책(물 관리 종합대책)을 점검했다.
이날 이상복 군수는 이달 개통을 앞둔 삼산 석모대교 한강물 관로 설치지점에 대한 현장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한해 취약지로 가뭄이 우려되는 저수율 40%이하인 양사 북성리, 덕하리와 교동면 난정리, 고구리 등의 현장 실태를 직접 확인했다. 현지 점검에 동행한 관계 공무원에게 용수공급을 위한 관정개발 지원 등 단기적 대책은 즉시 조치하도록 하는 한편, 한강물이 영구적으로 공급되는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은 임시관로 정비 및 관로설치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한강물이 미치지 못하는 일부 한해 취약지도 가뭄이 해소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전국적 가뭄이 몇 년째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강화군은 지난해부터 사전 영농준비 일환으로 지하수 양수 및 한강물 끌어오기 공급사업을 추진해 저수지 및 하천, 저류지에 농업용수 담수를 실시해 왔다. 그 결과 올해 물 걱정 없이 대부분의 농가들이 5월 말까지 모내기를 거의 끝낼 수 있었고 이러한 선제적인 행정 조치로 군민들의 농정 신뢰도를 높인 바 있다.
하지만 일부 한해 취약지역은 덧물 부족현상과 함께 중기제초 작업 시 적정량의 농업용수 공급에 대한 차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강화군의 올해 강우량은 평년의 49.1%인 123.9mm이고 관내 저수율은 45% 수준을 보이고 있다. 봄 가뭄이 여름의 마른장마로 이어질 경우 일부 한해 취약지역의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실정이다.
이에 군은 장기적인 기상 상황에 대비한 농업용수 절약 및 농업용수 확보 등 종합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일 군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한국농어촌공사 등 한해대책 관계자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전 군민의 농업용수 절약 참여 방안과 읍ㆍ면별 가뭄 대책 및 해소 방안을 논의하고 비상급수 단계별 대책을 수립하는 등 한해 대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상복 군수는 “금년의 적은 강우량과 최근 몇 년의 이상기후로 인해 2018년도에도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강물 공급사업으로 앞으로 대부분이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받게 되겠지만 일부 한해 취약지역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한해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물떼기가 시작되는 7월 이후부터는 내년 영농준비를 위해 지하수 관정을 이용한 저수지 담수에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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