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경상대학교가 경남도, 진주시,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의 지원을 받아 신청한 항공선도연구센터를 2017년 국가선도연구센터(ERC)로 최종 선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항공선도연구센터는 고효율ㆍ안전 항공핵심기술 분야의 원천ㆍ응용연구 연계가 가능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대학 산학협력의 거점전문센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로써 국내 최초로 지정된 경남 진주ㆍ사천 항공국가산단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기업지원 R&D의 한 축이 갖추어진 셈이다.
선도연구센터는 국가적으로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는 학문 분야에 대해 전국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공모해, 대학의 역량과 지자체ㆍ산업체 등의 지원의지, 환경 등을 종합하여 선정하는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대학 연구센터 지원사업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수도권 대학들의 사업으로 인식돼 왔다.
이번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의 발표에 의하면 경상대학교는 항공을 포함한 범기계 분야에서 연구중심대학을 포함한 전국 최상위권 4개 대학 컨소시엄과의 경합을 거쳐, 국내 최초의 항공선도연구센터로 선정됐다.
경상대학교는 향후 7년간 국고 135억 원, 지자체 지원금 28억 원 등 모두 201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산업수요 중심의 고효율ㆍ안전 관련 항공핵심기술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항공선도연구센터에는 주관기관인 경상대학교와 울산과기원, KAIST, 서울대 컨소시엄 참여 대학의 12명의 국내 항공 관련 최고 전문가들이 핵심연구원으로 참여하며,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10개 산업체, 캐나다 McGill, 미국 UCSD 대학 등 13개 국제협력 기관도 함께 참여한다.
이번에 항공 분야 정부지정 선도연구센터가 경상대학교에 설치되면서 지난 5월 2일 고시된 진주ㆍ사천 항공국가산단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 신종우 미래산업국장은 “그동안 경남도가 항우연 분원 유치 등 항공 관련 정부출연연구소의 유치를 꾸준히 추진해 왔는데, 이번에 미래형 항공핵심기술과 핵심기자재 국산화 연구 개발을 주도할 선도연구센터가 경상대학교에 설치됨에 따라, 이를 향후 항공국가산단의 기업지원 R&D센터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상대학교 공과대학 항공우주시스템공학과 명노신 교수(선도연구센터장)는 “미국 캔사스주 위치타 대학의 국립항공연구원 NIAR와 같이, 경남도, 진주시, 사천시 등과 협력하여 항공선도연구센터를 항공국가산단에 입주하는 기업의 연구개발, 시험평가 기능을 직접 지원하는 자립형 연구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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