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숙 기자 = 9일 오후 국회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논의를 위해 열린 예정이던 정무위원회 전체회의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반대로 무산되자, 관계자들이 회의장을 정리하고 있다. 2017.6.9.
국회 정무위는 이날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고 보고서 채택을 시도했지만, 자유한국당이 반대 입장을 내세우며 처리에 실패했다.
한국당 소속인 이진복 정무위원장은 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가 불발된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이 제일 (보고서 채택 반대에) 강경하다”며 “반발이 심하니 더이상 (회의를) 진행하기 어려워서 시간을 갖자고 했다”고 밝혔다.
일단 보고서 채택은 오는 12일 다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 소속인 김관영 간사는 “이 위원장이 12일 오후 3시에 전체회의를 열기로 자유한국당에 통보하기로 했다”며 “(여야 모두가) 합의한 것은 아니고 한국당을 좀 더 설득하고 (한국당이) 오지 않으면 (전체회의를) 진행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를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김 후보자의 배우자에 부정취업 의혹이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감사원 감사청구는 물론, 검찰 고발도 주장하며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당이 이처럼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이 보고서 채택을 결정한 만큼 김 후보자 보고서는 진통 끝에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정무위는 민주당 소속 의원 10명, 한국당 7명, 국민의당 3명, 바른정당 3명, 정의당 1명으로 구성돼 있다. 국민의당과 민주당 인원이 과반인 만큼 통과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