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제20회 경북도민 민속장기대회’가 11일 경북도내 22개 시군에서 선발된 700여명의 선수단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포항시 만인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한장기협회 경북지회가 주최·주관하고 경북도와 포항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김승례 대한장기협회장과 최웅 포항부시장, 문명호 포항시의회의장, 이정호.박문하 경북도의원, 김한수 경북도 문화예술과장, 차동찬.김상원 포항시의원 등이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김승례 대한장기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20회를 맞이한 경북도민 민속장기대회가 경북 제1의 도시 포항에서 열린게 된 것을 축하하며 오래도록 민속장기의 발전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웅 포항부시장은 “지난해 안동부시장 재임당시 19회 대회를 맞은데 이어 포항부시장으로 부임해 20회 대회를 맞이한 것은 개인적으로도 뜻깊다”며 “선조들의 얼을 이어받은 민속장기를 통해 포항에서의 행복한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문명호 포항시의회 의장은 “경북도대회가 포항에서 열리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하며 대회에 참가한 선수단들을 환영한다”며 “장기동호인들의 건승은 물론, 장기협회의 발전은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이정호 도의원(행정복지보건위원장)은 “도민장기대회의 무궁한 발전과 장기의 민족성을 통해 전통문화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경북도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번 대회 대회장인 대한장기협회 강창호(프로 9단) 경북도지회장은 “선조들이 가장 재미있게 즐겼던 오락인 장기는 왕을 보호하기 위해 충효정신, 희생정신, 협동정신, 책임감 등이 잘 나타나 있는 인생의 축소판으로 선조들의 얼이 담긴 장기를 후손들에게 반드시 물려주기 위해 이를 활성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700여명의 시군 선수들은 노인부·일반부·직장부 등 3개 부문에서 토너머트식 단판 승부의 예선을 통해 우승을 겨뤘다.
오후 3시를 지나면서 선수단의 관심을 집중시킨 결승에 돌입한 장기대회에서 경주에서 참가한 이원술씨가 김진락(포항)씨와 승부를 겨뤄 노인부 우승을 거머쥐었고 김영창(청송)씨가 노인부 3위를 차지했다.
일반부에서는 포항지역 선수들이 맞붙어 김경성(포항)씨가 우승을 차지했고 아쉬운 2위에는 맹기남(포항)씨로 결정됐다. 3위에는 김진창(영주)씨가 차지했으며 4위는 최봉석(포항)씨로 결정됐다.
직장부에서는 권오석(안동)씨와 고인환(울진)씨가 맞붙어 권오석 씨가 우승을 차지했고 3위에는 김성수(포항)씨가, 4위에는 서동석(포항)씨로 결정됐다.
또 이 대회의 최고령 참가자인 예천지부의 남병욱(92, 남) 옹에게는 최고령 참가상으로 공로패가 수여됐다.
한편 이 대회 각 부별 우승자에게는 대한장기협회의 아마 5단증과 우승트로피, 상금과 함께 경북도 대표로 전국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지며 2위에게는 아마 4단증과 우승트로피 및 상금이, 3위에게는 아마 3단증과 우승트로피 및 상금, 4위에게는 아마 2단증과 우승트로피 및 상금, 5위~8위까지는 아마 초단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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