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낙동강 달성보와 합천창녕보 사이 낙동강 물 전체가 녹조로 물들여져 있다. 사진제공=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식수원인 낙동강 남조류가 최근 조류경보 수준까지 증가하면서 수돗물 안전문제 제기와 함께 4대강 보 전면 상시개방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12일 성명을 통해 “6월 들어 낙동강 녹조현상이 더욱 심화돼 맹독성 남조류 수치가 조류경보 수준까지 급증했고, 달성보의 경우는 조류경보 수준을 10배 이상 뛰어 넘었다”며, 보의 전면 상시개방을 촉구했다.
이들 조사에 따르면, 강정고령보의 경우 지난달 29일 조사에서 ㎖당 3813셀이 나왔지만, 이달 5일 조사에서는 1만1844셀로 3배 이상 폭증했다. 달성보의 경우는 13만1963셀로 조류경보 수준(1만 셀)을 10배 이상 뛰었다.
자료=대구환경운동연합
이들 단체가 우려하는 것은 남조류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간질환을 일으키는 맹독성 물질을 내 뿜기 때문이다. 낙동강은 영남지역 1300만명이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마이크로시스틴은 고도정수 처리하면 안전하다고 하지만, 단 1%라도 처리되지 않고 수돗물에 들어간다면 치명적일 수 있다”며, “끓여도 사라지지 않고 물고기와 농작물로도 전이돼 우리 몸에 축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정수과정에서 녹조나 유기물이 증가하면 정수약품도 증가해 ‘총트리할로메탄’이란 유해정수부산물이 또 만들어진다”면서, “수돗물이 안전하려면 원수의 안전이 무엇보다도 먼저다”고 강조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녹조는 유속과 관계가 깊어 찔끔 개방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통령의 상시개방 지시에 따라 전면 상시개방해 낙동강 물을 흐르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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