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7층 MLB 매장에서 고객이 ‘MLB’브랜드와 스트리트 브랜드 ‘빈트릴(BEENTRILL)과 협업해 새롭게 출시한 신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최근 서로 다른 브랜드간의 협업으로 새로운 제품을 만들거나 업종의 경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마케팅을 선보이는 ‘콜래보레이션’이 불황을 이겨내는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을 겨냥해 최초로 패션과 여행 상품을 묶은 이색 판매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행사는 여성 의류 브랜드 ‘캐리스노트’와 여행사 ‘JTB’가 손을 잡고 하와이 여행 콘셉트의 리조트웨어 한정판 상품을 선보인다.
먼저 ‘캐리스노트’는 하와이를 콘셉트로 디자인 한 티셔츠, 바지, 원피스, 아우터 각 5~6종을 출시해 새롭게 선보인다. 하와이 유명 ‘코나 커피’ 상품 전개 및 행사 첫날 커피 드립 시연 이벤트도 함께 마련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행사 ‘JTB’는 여행 상담 인력을 파견해 새롭게 기획한 ‘하와이 패키지 상품’을 현장에서 예약 판매하며 5% 즉석 할인 혜택과 과일 또는 와인 등 특별 감사품을 마련한다.
행사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롯데백화점 광복점(5층), 센텀시티점(3층)에서 각각 진행된다.
행사를 기획한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김태갑 바이어는 “바캉스 시즌을 맞아 늘어나는 여행객 수요를 겨냥해 패션과 여행을 한번에 만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업종을 뛰어넘는 다양한 콜래보레이션 행사를 만들어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콜래보레이션 열풍에 힘입어 한정판 상품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여성 캐주얼 전문 브랜드 ‘쥬시쥬디’는 비치웨어 전문 브랜드 ‘DAZE DAYZ’와 콜래보이션한 한정판 비치웨어 4종을 선보인다.
‘DAZE DAYZ’는 현재 온라인, 서핑 전문 편집샵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비치웨어 전문 브랜드로 유명세를 얻어 가고 있는 브랜드로 ‘쥬시쥬디’는 이번 협업 상품 출시를 통해 비치웨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나선다.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MLB’는 유명 스트리트 브랜드 ‘빈트릴(BEENTRILL)’과 협업해 ‘MLB’ 오리지널 로고에 ‘빈트릴’의 해시태그 (#) 로고를 함께 디자인 한 ‘콜래보레이션’ 상품을 지난 5월 말 출시했다.
모자, 점퍼, 티셔츠, 가방, 마스크 등 다양한 종류를 선보였으며, 구매 고객 대상 ‘MLBX빈트릴’ 로고가 새겨진 쇼핑팩과 스티커를 함께 증정한다.
지난 4월 건강 식품 대표 브랜드 ‘정관장’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델시’와 함께 여행 수요 증가를 겨냥한 여행 필수품인 캐리어에 건강 식품 ‘화애락’ 제품을 넣은 ‘화애락 트롤리 세트’를 기획해 완판 행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컨템포러리 의류 브랜드 ‘띠어리’도 최근 ‘유니클로’와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유니클로의 우수한 드라이 기능과 냉감 소재 바탕에 띠어리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을 가미한 ‘드라이 컴포트 풀 오픈 셔츠’, ‘드라이 컴포트 짚 폴로 셔츠’, ‘드라이 컴포트 스탠드 칼라 폴로 셔츠’를 각각 출시했다.
이처럼 최근 ‘콜래보레이션’ 열풍이 크게 일고 있는 이유는 불황이 점차 짙어지며 쉽게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이끌어내고 한정 판매 등을 통한 단기간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또한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브랜드가 만나 각각의 장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으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이미지까지 만들어 낼 수 있어 많은 브랜드가 이를 시도 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영업 2본부 정호경 홍보팀장은 “고객에게 더욱 새로운 상품이나 행사를 선보일 수 있는 브랜드간 이색 콜래보레이션 행사를 다양하게 유치함으로써 만족도와 매출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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