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6층 가전매장에 다양한 종류의 전기레인지를 선보이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전기레인지 시장이 매년 큰 성장세에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3년 13만대 수준에서 불과하던 전기레인지 시장이 지난해에는 55만대, 올해는 6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판매도 큰 증가세를 보이면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전기레인지 매출이 40% 이상 늘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반 가스레인지에 비교해 가격도 비싸고 활용도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전기레인지 시장이 팽창하는 이유는 가스누출로 인한 화재나 폭발, 유해가스 발생이 없는 등 가스레인지보다 안전성과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 및 청소의 편리함 등이 주부들에게 어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기레인지가 보편화 되어 있지 않은 국내시장 상황에다 최근에는 주방용품 매장에서 판매하는 냄비나 후라이팬 등 70~80% 이상이 전기레인지(인덕션)와 같이 사용할 수 제품들로 출시되면서 교체시 전용용기 구입에 대한 부담도 덜어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수입과 국내 전기레인지 업체를 비롯해 국내 대형가전 브랜드까지 전기레인지 시장에 뛰어들며 브랜드간 각축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경우, 밀레, 지메스 등 수입 브랜드는 디자인 차별화, 품목할인 등을 통해 기존시장 사수에 나섰고, 국내브랜드인 쿠첸, 린나이 등에서는 70 ~ 80만 원대의 실속가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다, 수입 디자인브랜드 스메그에서도 전기레인지 상품을 최근 출시한 한편, 국내 가전 대표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전기레인지 시장에 가세하면서 전기레인지 시장의 경쟁과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계절도 여름시즌으로 본격 돌입하면서 무더위에다 가스레인지 사용으로 뜨거운 공기와 열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기레인지로 시선을 돌리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브랜드마다 다양한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쿠첸, 린나이 등 국내 브랜드를 비롯해 지메스 등 수입 브랜드에서는 제품에 따라 30%에서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행사를 여름시즌 동안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생활가전 이동현 Floor장은 “유럽 등 선진국에서 보편화되어 있는 전기레인지가 국내고객들에게도 큰 관심을 얻으며 시장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최근에는 고급스런 분위기의 주방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각광 받으면서 신규 아파트에 입주할 때나 신혼부부들의 혼수가전으로도 큰 인기”라고 말했다.
전기레인지는 발열방식에 따라 하이라이트(전열방식)와 인덕션(자기장 유도방식), 하이브리드(하이라이트+인덕션)으로 나누어 진다.
하이라이트 방식은 세라믹글라스 상판을 발열해 달궈진 열을 용기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천천히 가열되고 잔열이 남는 단점은 있으나 모든 용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
반면, 인덕션 방식은 상판을 가열하지 않고 냄비를 올려 놓으면 전기로 발생시킨 자기 에너지가 냄비를 통과하며 열을 방생시키는 원리로 안전성이 뛰어나고 가열은 빠르나 전용용기만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하이브리드는 하이라이트와 인덕션의 장점을 조합해 인덕션의 열효율성과 다양한 용기를 사용할 수 있는 하이라이트를 합친 제품으로 상황에 따라 골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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