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교직원들도 고통 분담을 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일”
[경산=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대구가톨릭대(총장 김정우)가 향후 2년(2018~2019년) 동안 청소노동자를 18명(현재 81명) 줄이는 계획을 두고 있어 민주노총과 노동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청소노동자들은 일방적인 인원 감축으로 높아지는 노동 강도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 측은 재정 상황이 나빠져 교직원도 고통 분담을 하고 있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나 몰라라하는 실정인 것.
이와 관련 민주노총 대구지역일반노조는 20일 대구가톨릭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학 청소노동자 인력감축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구가톨릭대, 경일대, 대구대, 영남대, 대구한의대 청소노동자 50여명도 함께했다.
20일 대구가톨릭대(총장 김정우)가 향후 2년 동안 청소노동자를 18명줄이는 계획을 두고 있어 노동자들이 반발하며, 인력감축 계획 중단을 요구하고 나서고 있다.
이들은 “대학측이 90명이던 청소노동자를 2015년 2명, 지난해 6명, 올해 1명씩 각각 줄인 데 이어 2019년까지 18명을 추가 감축하기로 했다”라며 “그동안 청소를 해야 하는 건물은 늘었는데 청소노동자들은 오히려 줄어드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유독 경산지역의 대학들만이 인원 감축 계획을 세우고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재정이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인력을 감축해야 한다면서도 재단적립금은 계속 쌓고 있다. 일방적인 고통 강요를 중단하라”고 강력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지속적인 등록금 동결내지 인하로 재정이 열악한 상황이다. 교직원들도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라며, “원만한 합의를 통해 늘어나는 업무량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대학측에 인력감축 계획 중단을 요구하며 면담을 요청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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