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남재경 의원(자유한국당, 종로1)
남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세검정초의 교실부족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검토, 교실 12실과 화장실 3~4동을 신설하는 지상 4~5층 규모의 교사증축안을 제시했다.
종로구 신영동에 위치한 세검정초는 현재 약 830여 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인근의 청운초(약 610여 명), 상명대사범대학부속초(약 340여 명), 매동초(약 270여 명)에 비해 학생수가 월등히 많다. 청운초(특수학급 포함 28학급)을 제외한 인근의 대다수 초등학교가 20학급 미만임을 감안할 때 학급수(특수학급 포함 38학급)도 많다.
세검정초의 과밀화 현상은 입학생과 전학생의 꾸준한 증가에 따른 것이다. 청정 자연환경과 각종 역사문화자원, 여유로운 주거환경 등이 주목을 받으면서 젊은 세대의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 여기에 지하철 신분당선 연장, 청소년수련관, 예술문화복합시설, 홍제천 복원 등이 구체화되면서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학생수 증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세검정초의 2017년 입학생은 158명으로, 종로구 평균 초등학생 입학생 수인 71명보다 무려 2배 이상 많다. 서울시 평균 입학생은 121명이다.
이는 학생들의 전출입 현황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2016년도 기준 종로구 평균 전입학생 비율은 4.7%, 전출학생 비율은 4.3%이다. 서울시는 전입학생 5.1%, 전출학생 6.1%로 전출학생이 더 많다. 그러나 세검정초의 경우 전입학생이 7.9%로 종로구와 서울시 평균보다 높다. 현 추세대로라면 2019년에는 세검정초의 학생수가 1,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학교측은 학부모 임원회의롤 통해 서울시교육청에 현 체육관의 증축을 요청한 상태이다.
남 의원은 “교실부족 문제를 신속하게 검토하고, 교실확충 방안을 마련한 서울시교육청의 노력에 감사하다”며 “세검정초, 학부모, 지역사회 구성원들과의 활발한 의견교환을 통해 교육청 제시안 외에도 다양한 대안을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1948년에 개교한 세검정초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이면서 역사문화미관지구에 해당해 이미 건폐율과 용적률이 도시계획 제한범위에 임박했기 때문에 교실확충을 위한 기존 교사의 증축은 불가능하다. 서울시교육청의 교사신축 방안 외에도 체육관 신축을 통한 교실수 확보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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